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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산산행기

청량산,장인봉(870m)

Sanmoo 2009. 4. 29. 17:13

◆ 장    소 : 청량산,장인봉(870m)

◆ 산행일자 : 2009년 3월 22일(일요일)

누 구 와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청량폭포-장인봉-하늘다리-자란봉-뒷실고개-청량사-선학정 하산 (약 5Km)

 처음부터 경북봉화에 있는 청량산을 가려고 했던 일정은 아니었다.   원래일정은 3월 21일이 결혼기념일로 아내와 함께 울릉도,성인봉을 가기로 했다.   출발 하루전날 기상청예보는 울릉도 동해상 강풍주위보와 파고 1~2m 게다가 22일 일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온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일단 계획을 했으니 출발하기로 마음먹었고 산악회측에서도 진행을 한다고 해서 21일 덕수궁앞 새벽 4시 40분발 울릉도행 버스을 타기위해 덕수궁에 도착해보니 울릉도행 산악회버스가 7대가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1호선에 배정되어 버스에  올랐다. 전날 술먹는라 한숨 못자고  파김치가 되어 울릉도행 9시출발 배을 타기위해 강원도 묵호항으로 이동 중 버스안에서 깊은 잠에 떨어졌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배에 승선하여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나해서 목호항 터미널 매점에서 멀미약을 사고 먹고 출발하였으나 다행히 아내는 멀미를 하지않았다.   약 30분정도 지나 한사람 두사람 점점 배멀미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엉금엉금 배안에서 기어다니는 사람 아예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 한마디로 아수라 장이었다.  기상청예보대로 먼바다로 갈수록 파도의 높이가 높아지고 쾌속선이 속도을 내지못하고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 할 것 같았다.  난 아직 잠이 부족하여 취침에 들어갔다.  한참 잔 것같은데 선장의 안내 방송이 귀전을 흔들어 깼다.   파도가 너무 심해 승객의 안전을 위해 묵호항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었다.  벌써 출발 한지 시간 반이 지났는데 2시간 30분 코스라 한시간 만 가면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 할 텐데 말입니다. 하늘도 무심하지요 하필이면 우리부부가 모처럼만에 여행인데 도와 주질 않습니다.   어쩔수 없는 사항이라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는 일 이었다.  우리는 독도도 간다고 신청까지 했는데 모든일 무산이 되었다.   울릉도 시산제 행사는 전면 취소가 되었고 산악회측에서는 몇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첫째, 서울로 되돌아 가는 일, 둘째,무릉계곡 두타산 산행, 셋째, 백암온천 행이었다.  함께 간 도전님 부부는 컨디션도 않좋고, 오후 약속이 있어 서울도 되돌아 가기로 하고 우리부부는 백암온천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를 바꿔 탔다.  이왕 1박2일 일정으로 나왔으니 어디라로 가고 싶었다.   바꿔탄 버스의 산악회 대장은 가림등산여행클럽에서 오신 분이다.  종로 5가에 있다고 하네요 가이드하느라 대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일단 버스에 승선한 사람들이 점심전이니 먹고 시작 하자고 해서 동해안 7번국도 따라 임원항에 도착 값싼 회에 푸짐하게 늦은 점심을 먹었다.   다음 일정은 강구항에 가서 지금 영덕대게 축제중이니 영덕대게 먹으로 강구항으로 갔다.  저녁 여장은 백암온천장에 가서 풀고 온천하며 고단한 하루을 마감 했다.   산꾼들이 탄 버스인지라 근처 산행을 하자고 해서 "청량산"을 가기로 했다.   청량산과는 아무래도 우리부부에게는 인연이 깊은  산행지였다.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와 작년 8월 15일 1박2일로 갔다온 곳이기도 하고 아내가 봉화에는 아는 지인이 목사로 부임하고 있는 곳이라 하번 가자고 했던 곳이고 아내는 내가 산을 좋아 하니까 근처에 청량산이 있고 산꼭대기에 하늘다리을 만들어 놓아서 경치가 일품이라고 가자고 졸랐던 기억이 나는 곳이다.  난 산행지가 있어 좋고 아내는 아는 지인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고 서로서로 타협하여 갔다 온 곳인데 이번에는 우연한 산행지가 또 청량산이었다.  지난번에 비가 내려 아내와 함께 우중산행을 했는데 이번에도 우중 산행되었다 다행히 흩날리는 비라 시원하여 오르기에 딱 좋은 비오는 날씨었다.  작년에는 청량사방향에서 오르기 시작 했는데 이번에는 가보지 않았던 청량폭포쪽을 들머리로 택했다.  청량산은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약 2Km 정도 된비알이다.   아내는 처음부터 힘들어 하는 듯해 천천히 오르기로 하고 한걸음 한걸음 앞을 향해 오르기를 계속하니 1시간 정도 흘렀을때  하늘다리에 도착 이곳이 바로 정상이다.   작년과 다르게 등산로도 많이 보수했고 등산객이 너무 많아 시장 바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최근 영화"워낭소리"의 촬영배경이 청량산 자락이고 청량사가 배경이기도 해서 전국적으로 등산객이 최근에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선학정출발 청량사를 지나 자란봉과 선학봉을 이어주는 하늘다리를 건넜고 되돌아 올땐 하늘다리가 생기기전에 길을 택해 하늘다리 아래로 내려왔다.   그때는 등산로가 약간 흐릿하고 등산객이 하늘다리 이후 다니질 않아 잡목으로 뒤덮혀 있어 울창한 숲길사이를 우리 단둘이서 내려 왔다.   어느정도 잡목을 헤치고 내려오니 조그만 등산길이 좌우로 펼쳐져 좌측을 택해 오니 선학정 입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량폭포 들머리 하늘다리을 통과 청량량사쪽으로 쉬운 코스을 선택해 내려왔다.    실은 이번 하계휴가지로 이곳을 일찌감치 선정 한 상황이라 산악대장의 오늘 산행지 선정지가 "청량산"이라  놀래 바꿀 수 있냐고 했더는  요즘  경방기간으로 금지된 산행지가 많아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다고 했다.   어쨌튼 울릉도 못가게된 것도 하늘의 뜻이고 청량산에 다시 오게 된 것도 하늘의 뜻이라 받아 들이기로 하고 순간순간을 즐기기로 마음먹고 즐거운 결혼기념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다.    하산후 삽으로 돼지숯불구이을 굽는다는 곳으로 이동하여 만찬을 즐긴후 서울로 향하였다.    아내와 약속을 또 했다 언제가 울을도에 꼭 가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