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산산행기

태기산 (1,261m)

Sanmoo 2010. 1. 26. 16:51

 

◆ 장    소: 태기산(1,261m)
◆ 산행일자: 2010년 1월 24일(일요일), 날씨: 눈,운무 -6℃
◆ 누 구 와: 나홀로
◆ 산행코스: 양구두미재→태기산 정상→양구두미재 (약 3km ,약 1시간30분)

 

주말가족여행을 떠난다.  아이들이 스키장에 가자고 하여 일단 펜션에 예약을하고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을 합니다.  아이들은 스키장에서 놀고 저는 홀로 스키장 근처에 있는 태기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태기산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청일면, 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서석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까지는 몇 년전만해도 비포장도로(군사도로)가 나있었지만 지금은 아스팔트로 새단장되어 있어 태기산 정상까지는 일반 차량도 오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난 자동차로 6번 국도를 따라 오르며 양구두미재까지 차로 이동하고 함께 동승한 아내는 차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내가 가야 할 곳이 우측으로 하늘금을 그으며 뻗어 올라간 능선위가 태기산 정상인데 오늘 나는 운이없다.   어제저녁 눈이 내리고 오늘아침 오르는데도 눈발이 그치질 않고 온통 운무로 덮혀있어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태이다.  해서 태기산 정상방향으로 아스팔트를 따라 오른다.  요즈음 새롭게 건설한 태기산 풍력발전기 밑을 지나 칠때면 웅~웅~웅 소리가 조용한 산의 적막을 깨우는 듯하다.   1142봉까지는 40여분이 걸렸다. 정상은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초지인데 눈으로 뒤덮인 둥근 모양이다. 중봉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태기산 정상에 군부대와 통신시설이 있어 오르지 못하자 이곳을 꼭지점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꾼들은 태기산만 오르면 짧은코스라 태기산 -봉복산 연계산행을 즐기는 경향이 많이 있다.  오늘도 양구두미재로 되돌아오는 길에 한무리의 산꾼들을 만나다... 경상도 울산에서 왔다고 한다.   이팀도 선두와후미간의 간격이 너무 벌어져 눈내리는 산행인데 걱정이 앞으며 길을 재촉하며 내려 옵니다.   아이들이 있는 평창휘닉스스키장로 되돌아가 서울로 되돌아오는 길에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생가 및 문학관을 들러본후 아이들과 마치 허생원과 동이가 봉평장 보고 대화로 넘어가다 밤에 묵었던 주막집과 흡사한 주막에 들러 점심을 즐기고 서울 향해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