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산행, 용문봉(용문사입구-용문봉-천사봉(폭산)-임도-비슬고개)
◈ 산행장소 : 번개산행, 용문봉(용문사입구-용문봉-천사봉(폭산)-임도-비슬고개)
◈ 산행일자 : 2010년 5월 23일 ,날씨: 비, 16℃
◈ 누 구 와 : 노루발님,원삼짱님,도전님,산무 (4명)
◈ 산행코스 : 용문사입구→용문봉→문례제→천사봉(폭산)→임도→비슬고개 (약 ?km, 7시간 30분소요)
매년 이맘때면 우중산행을 하게 된다. 오늘도 비가 밤새도록 부슬부슬 내린다. 새벽에 등산에 필요한 장비을 챙겨 집을 나선다. 회기역에서 오늘 함께 할 산님들을 만나 가벼운 인사와 함께 06시 36분 회기역발 용문행 열차에 오른다. 열차안에 평소 같으면 등산복차림의 산꾼들로 꽉찼을 텐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우리일행 밖에 보이질 않는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난후 용운역에 도착 역시 우리들만 시외버스터미날로 비내리는 길을 걷고 있다.
모두들 비가 많이 오니까 산행계획을 취소한 모양이다.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용문사 입구에 내려 잠시 준비를 한후 곧바로 용문봉을 향해 출발한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산길을 어느정도 걸어 올라가니 약간 추워던 몸이 땀이 흐르고 점점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비닐우산을 쓰고 오르는데 빗방울 소리가 비닐에 부딧치며 나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온다. 항상 느끼지만 우중산행은 그나름대로 운치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쉬지않고 1시간 30분 가량 오르니 용문봉 정상에 닿을 수 있었다. 오르는 길 중간 전망대에서 운무로 덮힌 용문산 전경을 보여 줄려고 순간 나에게 열어 주니 전망 또한 멋지다. 정상주 한잔을 곁들이고 다음 폭산을 향해 발길을 옴긴다. 아마도 이산중에 오늘은 우리 밖에 없는듯하다. 마주 오는 산님을 한명도 만나질 못했다. 줄곧 우중산행의 기분을 느끼며 천사봉(폭산)에 도착 모두 정상석 배경으로 독사진을 찍는다. 이제는 하산 길만 남았다. 마음을 놓고 즐기는 사이에 오늘 우리가 가야할 용조봉가는 방향을 놓친줄도 모르고 천사봉에서 계속직진 하산하니 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가면 봉미산,오른쪽으로 가면 비슬고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이것도 어느 정도 지난후에 알바임을 깨다는다. 아뿔사 알바임을 직감하고 지도를 펼쳐 확인 한 결과 비슬고개까지 가는 길은 끝이 안보인다.
아무리 걸어도 고도계는 계속 420에서 400사이를 걷고 있다. 지루한 길이다 오르락 내리락해야 리듬이 있고 정상에 오르면 조망 또한 실망을 주질 않는데 임도길은 발바닥에 불만 날뿐 도움이 안된다. 노루발님이 용문택시을 콜하고 임도길까지 와주십사 부탁하는 전화을 한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뒤 택시를 만나 안전하게 뒷풀이 장소로 조용히 이동한다. 고마운 택시기사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맛난 음식점까지 소개 해주시고 복받으실 겁니다. 식당 또한 조용하고 깨끗하다 화장실을 잠시 점령한후 곧바로 이슬이와 함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행복하고 잊지못할 산행이었습니다.
* 알바길에 얻은 두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