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산산행기

덕유산 종주 (향적봉 1614m)

Sanmoo 2010. 8. 10. 16:57

 

 

◆ 장    소 : 덕유산종주 (향적봉 1614m)
◆ 산행일자 : 2010년 8월 7일(토)-8일(일) 1박2일, 날씨: 흐리고,능선상에 바람,비 26℃
◆ 누 구 와 : 나홀로
◆ 산행코스: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깃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송게삼거리(백암봉)→중봉→향적봉대피소→향적봉→백련사→삼공리 (도상거리 32.6km,약 14시간30분)        

금요일 저녁 퇴근후 내일 덕유산 종주하러 간다고 하니 아내왈 폭우가 온다는데 위험하다고 말린다. 내심 걱정이되어 기상청 홈페이지접속후 확인해보니 경기북부,영동지역 강풍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오며 남부지방은 1에서 4mm 정도 내린다고 하여 출발 하기로 마음을 먹고 잠을 청한다.  천둥 번개로 잠을 설치고 보니 새벽 3시경이다.  아내는 또 가지 말라고 말린다. 걱정이 많이 되는 모양이다.  나는 괜찮다고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전북 장계행 10시40분 버스를 타기위해 서울 남부터미날로 간다.  거의 오후 2시 다되어 장계에 도착하여  일단은 점심을 든든히 먹기위해 전라도 백반집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금방이라도 모두 쓸고 갈 듯이 폭우가 내린다.  주인 할머니께서 지금 산에 내려오는 길이냐고 묻길래 아니요 지금 서울에서 도착하고 점심먹고 올라 갈려고 합니다 하였더니 지금 장대비가 내리는디 어짤라고 걱정을 하며 올라 가지 말라고 주인 할머니도 말린다.  식당에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계신분들도 비가 오는데 위험하다고 올라 가지말고 여기서 하루 묵고 내일 새벽에 올라가라고 한다.  나도 내심 걱정이 된다 나홀로 이 빗속을 걸어야 하고 초입 들머리부터 등산화에 물이 들어오면 덕유산 종주는 힘들어 진다.    식사를 마치고 밖을 보니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멀리 육십령 방향을 바라보니 하늘이 뚫려 있다.  할머니에게 육십령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하루에 몇번 밖에 없다고해서 택시로 이동 하기로 하고 택시를 불러 육십령으로 출발 합니다.   택시기사님(063-352-1660,011-653-1660)께서는 나와 같은 산꾼을 이곳 까지 모시고 간 경험이 많다고 합니다.  친절하게도 들머리 입구에 정확하게 내려 준신다.  자 이제 산행이 시작됩니다. 간단하게 준비하고 전에 없던 들머리에 잘 정돈된 계단을 향해 사진 한 장 찍고 오늘 갈 수 있는데 까지 걷기로 마음 먹고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올라 갑니다.  비는 계속 조금씩 내리고 있어 태양을 머리에 이고 올라가는 것보다는 훨씬 났다고 생각하며 걷는데 어느덧 할미봉에 도착합니다.  나의 덕유산 종주길을 도와 줄려고 하늘에서도 빗줄기가 줄어들고 할미봉 조망은 천하 일품입니다. 진행방향에서 눈앞에 보이는 서봉, 남덕유산 정상이 너무 멋지게 펼쳐있다.   여름이라도 산은 일찍 해가 진다고 하여 남덕유산까는 해가 있을 때 올라갈려고 부지런히 한번도 쉬질않고 걸으니 약 4사긴만에 도착하여 덕유산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며 잠시 숨고르기하고 준비한 빵을 먹으며 해가 떠 있을 때 까지 덕유산 풍경을 사진기에 담아본다.  사실 오늘은 비박장비를 준비하여 올라왔다. 밤새 걷다가 졸리고 힘들면 마땅한 장소을 찾아 잠을 잘려고 계획을 하였다.  가방이 조금 무게감을 느낀다.  이제부터는 헤드렌턴을 준비하고 걷는데 비가 온후라 길도 미끄럽고 땀과 빗물에 안경에 습기가 끼어 앞을 분간하기가 힘들다.  산속에는 나홀로 걷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의 거친 숨소리외에는 자연과 함께 동화 되어 가고 있다.  갑자기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리면 등꼴이 오싹한 순간도 있다. 열심히 걷는다.  천천히 걷기로 하고 올라 왔는데 야간에는 점점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 집니다. 월성재를 지나 삿갓재를 향해 올라가는데 멀리서 불빛이 비추 길래 아 이밤에 반대 방향으로 가시는 분도 있구나 하고 다가가는데 중1학생을 동반한 산꾼을 만났다.  아들과 백두대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삿갓재까지 간다고 하길래 나도 오늘은 그곳까지 가야겠다고 하고 같이 밤길을 동행합니다. 야밤에 이부자팀을  만나기전에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는 두팀 4명을 만났는데 해지기 전에 만났다.  생각보다 덕유산에 등반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삿갓재에 도달하여    자리 있냐고 물어보니 있다고해서 자리배정을 받고 60m 아래에 있는 샘물가로 가서 하루의 피로를 씻느다.  만약에 자리가 없다고하면 계속 걸을 예정이었고 가다가 졸리면 비박하면 되지 하고 왔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 여기서 하룻밤 신세 지고 갑니다.        
역시 대피소안에는 코고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설잠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간단하게 뜨거운 물을 구해 스프와 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5시40분경에 무룡산에 도착하여 일출을 볼려고 하니 운무로 온 산을 감싸 안고 있어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무룡산 정상에 먼저 도착한 산꾼님에게 부탁하여 그냥 인증샷하나로 대신하고 동엽령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등로 좌우에 물먹은 산죽으로 인해 벌써 온몸은 흠뻑 젖은 상태이며 등산화속으로 물이 들어온다.  동엽령에서 양말을 갈아 신어도 한번 들어온 물은 빠져 나가질 않는다. 그냥이대로 나의 몸이 적응해나가야 한다. 발가락은 부풀어 올라 한걸음 내딛기가 힘이 든다.  중봉에 도착했는데  젊은 독일인 남녀을 만나 삿갓재까지 간다고 해서 시간 정보와 삿갓재에 샘물이 있다는 정보를  전해주고  사진 부탁하여 독사진 찍고 헤어진다.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 향적봉에 도착하니 곤돌라 타고  올라온 많은 관광객으로 향적봉 정상석은 점령 당했다.  인증삿하기위해 약 10여분 순서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화창한 하늘을 배경으로 주변 전경사진 촬영후 백련사방향으로 하산길을 재촉하고 잘 닦여진 산길을 따라 급히 내려옵니다.  히말라야산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