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남정맥 1구간 장안산(1236.9km)
◆ 장 소 : 금호남정맥 1구간 장안산(1236.9km)
◆ 산행일자 : 2010년 10월 09일-10일 (토,일요일), 날씨: 맑음, 20℃
◆ 누 구 와 : 산곰님,소나무님,달구지님,노동조님,웃짱님,파워님,도전님,산무 (8명)
◆ 산행코스: 무령고개→영취산→무령고개→팔각정→장안산→밀목재→사두봉→당재→수분재 (도상거리 22km,약 8시간30분)
3년전 초겨울 무녕고개에서 영취산으로 올라 백운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길을 걸었던 그 자리에 오늘 다시 섰다. 그전에 없었던 벽계쉼터와 벽계약수가 영취산 오르막 길에 자리 잡고 있다. 어둠 속에 물을 잔뜩 머금은 안개가 자욱하고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하여 정맥길 들머리를 찿는다. 금호남정맥의 시작이 백두대간 줄기 상에 있는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진다. 우리 일행은 배낭을 차에 놓고 빈몸으로 영취산 올라 금호남정맥의 시작점을 알려 준다. 이제부터 장안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다. 3년전 저 산을 오를 날이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날이 2010년 10월 10일 장안산에 올라 장엄한 일출과 함께 시작을 한다.
새벽에 멀리 백두대간 준령의 백운산 넘어 힘겹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함성이 터져 나온다. 태양과 함께 서서히 안개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바뀌며 이번 1구간 길은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치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 이다.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전혀 가질않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낙엽 소리도 노래처럼 들린다. 한달에 한번 정맥길에 오르는데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산하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 생가하며 걷는다. 전날 찌뿌듯한 몸이 산행후 시원한 알탕으로 멀리 날려 버린다. 거기에다 장수 한우로 미각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