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화대종주산행 (천왕봉,1915m)
◆ 장 소 : 지리산화대종주산행 (천왕봉,1915m)
◆ 산행일자 : 2011년 1월 8일-9일 1무1박3일, 날씨: 맑고,흐리고,능선상에 칼바람, -20℃
◆ 누 구 와 : 돌쇠님,달구지님,소나무님,동행님,산무(5명)
◆ 산행코스: 화엄사(05:10출)→코재(07:30착)→노고단(07:45착,조식후08:37출)→돼지령→임걸령(09:44착)→노루목(10:10착)→삼도봉(10:31착)→화개재→토끼봉(11:30착)→연하천대피소(12:34착)→형재봉→벽소령대피소(14:20착.익일04:40발)→선비샘(05:34착)→영신봉→세석대피소(07:20착,조식후08:20발)→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09:50착)→제석봉(10:30착)→천왕봉(11:07착)→중봉(11:34착)→치밭목대피소(12:54착,중식후14:20발)→유평리마을(16:21착)→대원사 (약44.2Km, 19시간)
참고사항: 2010년 8월14일 나홀로 종주기록
백무동(04:12분)→장터목대피소(07:41)→제석봉(07:54)→천왕봉(08:38)→제석봉→장터목대피소(09:22)→연하봉(10:17)→촛대봉(11:05)→세석대피소(11:21)→영신봉(11:50)→선비샘(13:21)→벽소령대피소(14:15)→형제봉→연하천대피소(16:19)→토끼봉(18:02)→화개재(18:26)→삼도봉(19:07)→노루목(19:26)→임걸령→돼지령→노고단→노고단대피소(21:37)→성삼재(03:50-04:20) (도상거리 36km,약 17시간30분)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약간 벅차 오르는 감정을 나도 감출수는 없다. 지리산 화대종주를 겨울에 한번 해야지 해야지 벼르고 있었던 차에 기회가 있어 무조건 간다. 겨울 철 산행은 여러 가지 악조건 하에 산행을 해야 한다. 일출시각은 늦고 일몰시각은 빠르다.일찍 산행을 시작해야하고 산장에 빨리 도착해야한다. 게다가 가장 걱정이 되는 혹한과 맞서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룬 숙제를 풀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다. 항상 머리속에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며 지내오고 있었다.
도전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것은 부질없는 생각일 뿐이다. 난 이번에 동료와 함께 겨울 지리산 화대종주를 도전한다. 지리산 능선길을 따라 신선이 되어 잠시 속세를 잊는 순간 만큼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이 시간이 지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의 발길은 눈으로 덮혀있는 지리산 능선상에서도 꿈틀 거리고 있다.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지리산과 한몸이 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아니 지리산이 나의 몸속에 이미 자리잡고 있어 어디를 가도 그림이 그려진다. 한걸음 한걸음 소중히 생각하며 지리산의 품속에서 아직도 헤어 나질 못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