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한강기맥(완주)

한강기맥 8구간 (화방고개→작은삼마치)

Sanmoo 2011. 3. 21. 18:35

◆ 장    소 : 한강기맥 8구간 (화방고개→작은삼마치)
◆ 산행일자 : 2011년 3월 20일 (일요일),   날씨: 비,눈,해 -1℃
◆ 누 구 와 : 노루발님,도전님, 사계절님,솜사탕님,노동조님,김남훈님,김권수님,김우봉님,파워님,단팥님,왕언니님,돌쇠님,천불동님,보라짱님,달구지님,흥부님,안드레아님,나무님,산무 (19명)
◆ 산행코스: 화방고개→덕구산→객고개→응곡산→만대산→작은삼마치→월운리  (도상거리 17.5km,약 7시간)

 

비가내린다. 그것도 편서풍따라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를 동반한 황사비가 내린다.  아침 새벽에는 잘 보이질 않는다.  요즈음 일기예보가 정확하다.  비가 오질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런 악조건에 19명은 오늘 한강기맥의 산길을 맞이하러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강원도 홍천 지역에 들어서면서 창밖에는 비가 아닌 뜻밖에 눈이 내리고 있다.
아뿔싸 오늘 봄비 맞으면서 산길을 걸을려고 가벼운 복장과 경등산화에 우산하나 달랑 들고 왔다.  이제부터 고생길은 가지 않아도 훤하다.  부랴부랴 도전님에게 손가락없는 장갑을 빌려 그거라도 끼고 출발을 한다.  처음부터  된비알을 만나 미끄러지고 아! 벌써 고생길이 보인다.... 3월 20일 강원도 홍천속에 있는 雪國으로 들어간다. 발목넘어 경등산화 속으로 들어오는 눈이 나의 발걸음을 빠르게 재촉한다.  머리속에는 빨리 날머리로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줄곳 선두에 서서 경등산화로 러셀도 해가며 거의 10km 넘어서는 완전히 젖은 발로 걸을 수 밖에 없다.  흠뻑 젖은 신발을 끌고 계속 걸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하얀눈으로 덮힌 산길을 걸으며 눈꽃도 감상해가며 춘설을 맞으며 걷는 우리 일행에게는 한강기맥 중 최고의 날이라 생각이 듭니다.   춘설을 만끽 하며 모두 즐거워 한다.    사실 한겨울 내내 눈내리는 산행을 한 건 처음 인 듯 싶다.  눈길을 많이 걸었어도 눈내리는 능선을 조용히 걸은 날은 오늘이 처음이다. 마치 연출 한 듯한 풍경이 눈앞에 파로라마처럼 펼쳐저 있다.   자연이 만든 풍경 속으로 흠뻑 젖고  대자연에 몸을 의지한채 오늘을 마음껏 즐기고 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