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2구간 [하뱃재-임재]
◆ 장 소 : 춘천지맥 2구간 [하뱃재-임재]
◆ 산행일자 : 2012년 2월 19일 (일요일), 날씨: 맑음, 6℃
◆ 누 구 와 : 노루발님,사계절님,도전님,김남훈님,간다님,왕언니님,천불동님,보라짱님,헤르님,소나무님,단팥님,파워님,나무님,노동조님,동훈님,보일러님,산하님,산무 (18명)
◆ 산행코스 : 하뱃재→1070봉(삼각점)→1090봉(삼각점)→1089봉(삼각점)→아미산갈림길→ 임재→수하리 내사동 절골쉼터 (산행시간 : 약16km, 7시간 24분)
보통 일반적으로 영춘지맥하시는 산꾼들이 하뱃재에서 시작하여 451번 도로 (17.7km)까지 진행하여 다음 코스시작점을 차량으로이동하여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진행을 한다. 하지만 그날그날 산행조건에 따라 계획 변경을 할 때도 있다. 처음 하뱃재에서 1070봉까지는 앞서가신 산꾼들이 남겨놓은 발자국 또는 러셀을 잘 해놓아 무난하게 진행 할 수 있었으나 1070봉 지나 점심을 하고 난 후 이후 구간은 길이 선명하지 않고 음지로 내려가는 길목에서는 눈사태라는게 이런거구나 느낄 만큼 허리 이상 빠지는 산길이라 진행이 다소 어렵고 당연히 시간은 지체가 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금년도 마지막 심설산행이 아닌가 쉽습니다. 눈뿐만아니라 잡목이 너무 많아 앞을 가려 진행속도 또한 지연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마루금산행의 진면목은 역시 막힘이 없는 조망이다. 오늘도 사방 뻥 뚫린 산의 형세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린듯하여 일주일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 버린다. 이런 맛에 산을 매주 찾는 것 같기도 한다.
사실 어제 양쪽 어깨에 근육통인지 오십견인지 하는 게 나를 괴롭혀 한의원에 가서 침을 여러방 맞았다. 시퍼렇게 멍이 든 양쪽 어깨로 배낭을 장시간 메고 걷는데 욱신욱신 쑤신다.
하지만 산길을 헤메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산은 새로운 희망이고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는 곳이고. 성취감을 알게 하는 곳이고, 나를 좀더 알아가기 위해 찾는 곳이고, 주변을 한번더 돌아보게 하는 곳이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곳이며, 산길따라 자신을 성찰 할 수 있는 곳이고, 마음을 비우는 곳이고,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는 곳이다. 오늘은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우고 돌아 왔는가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