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 북부능선 [백무동-세석-연하천-삼각고지-삼정산-실상사]

Sanmoo 2012. 6. 29. 17:50

◆ 장    소 : 지리산 북부능선 [백무동-세석-연하천-삼각고지-삼정산-실상사]
◆ 산행일자 : 2012년 6월 23일(토) -24일(일)  날씨: 첫날 맑음, 25℃, 둘째날 흐림, 23℃
◆ 누 구 와 : 산무(나홀로)
◆ 산행코스: 백무동→첫나들이폭포→가내소폭포→오층폭포→한신폭포→세석대피소→영신봉→칠선봉→선비샘→덕평봉→벽소령→형제봉→삼각고지→연하천대피소(1박)→삼각고지→음정갈림길→도솔암갈림길→영원령→상무주암→삼정산→삼불사갈림길→약수암→실상사
(도상거리 백무동-세석(6.5km) + 세석-벽소령(6.3km) + 벽소령-연하천(3.6km) + 삼각고지-실상사(13.6km) = 총 30km 약 9시간+ 7시간 = 총 16시간)  

 

이번에는 지리산 북부능선을 가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 해보았다.  여럿이 뭉쳐서 가면 야밤에도 문제는 없지만 나홀로 지리북부능선을 오르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백무동을 들머리로 하고 연하천대피소에서 1박을 한후 삼각고지에서 아침 일찍 해뜨자 마자 내려가기로 계획을 세운다.  백무동길은 여러번 가본 곳이라 익숙한 길이다.  백무교을 지나 바로 장터목과 세석 갈림길이 나온다.  4대의 버스가 서울 동서울터미날 출발하여 많은 산꾼을 내려 놓고 산악회 버스도 여러대여서 나혼자는 올라 가지 않겠지 하였는데 이 갈림길에서 모두 천왕봉과 가까운 장터목으로 향하고 이 어둠속에 나홀로 세석길을 향해 간다.   첫나들이폭포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오고 물소리가 들려온다.   시원한 물줄기를 생각 했는데 요즘 가뭄이라 수량이 적다.  계속 한신 계곡길을 넘다들며 고도를 점점 올리고 어느 정도 올라오니 세석이 1.3km남았다는 이정표 나온다.   지금은 지리산 전체가 돌길로 만들기 위해 공사중이다.  등로에 텐트가 보이는데 작업 하시는 분들 인듯하다.  갑자기 군대시절 진지 작업 하고 텐트에서 자면서 일주일 이상 진지구축작업 하던 생각이 난다.  작업장을 피해 서서히 올라 마지막 물줄기를 만나  아침 새벽 알탕을 즐긴다.  지리산의 오염되지 않은 약 1000고지 이상의 물에 온몸을 적신다.    너무 기분이 좋다. 출발 한지 3시간 만에 세석에 도착 아침식사하며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이제 연하천까지만 가면 오늘 산행은 마무리 진다. 오후 1시 30분경에 연하천에 도착 산행을 마치고 어슬렁 어슬렁 연하천 안마당을 쓸고 다니다가 다람쥐하고 놀기도 한다.
히말라야 산행 패턴이 아침 새벽에 출발하여 늦어도 오후 3시면 산행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이런 산행 스타일로 오늘도 걸어 보았다.  내일도 마찬가지 스타일로 걸을 예정이다.
일찍 잠을 청 한후 다음날 새벽 5시에 동이 트자마자 삼각고지로 가서 실상사롤 향해 발길을 옮긴다.  이 북부능선은 스님들의 구도의 길이라 전해 들었다.  이능선을 따라 7개의 암자 즉 스님들의 수련의 장소이다. 도솔암,영원사,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의 7개 암자를 도는 산행길이다. 그래서 북부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암자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게 되는데 조심해서 능선길을 찾아 걸어 야 한다.   오늘 나혼자 이 능선길의 주인이 되어 줄곧 걷는다.  지난번 동부능선은 새벽에 비와 이슬로 인해 온몸이 물에 빠진 생쥐 신세 였는데, 오늘은 다행히 그 많은 산죽길을 걸어도 이슬이 없어 무사히 걸을 수 있다.  삼정산 정상에서 조망은 개스로 인해 포기 한다.  약수암 거의 도달 했을 때 아침 10시 30분경에  실상사에 출발 해오는 산님들을 만난다. 이분들 아침부터 맥주를 권해 염치 불구하고 벌컥 벌컥 두잔이나 얻어 마셨다.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다.  이분들이 바로 7개의 암자를 돌려고 산행길에 나섰다고 한다.  의미있는  길이라 생각이 들며 안산하라며 서로 인사를 뒤로 하고 약수암을 향해 내려 간다.  약수암 지나 실상사까지도 약 1시간 가량 걸어야 끝이 나는 길이다.  12시채 안되어 하산하게 된다.  일단 인월로 이동하여 자주 이용하는 목욕탕으로 땀을 씻으러 간다.   오후 5시 남원 출발 기차를 예약을 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 남원으로 가 추어탕 먹으로 고고싱 한다.  아내와 한번 들렸던 추어탕 "새집"에 가니 너무 많은 손님으로 나 혼자 밥먹기위해 자리 배정 받기가 무척 어렵다. 주인에게 부탁하여 자리에 앉아 한그룻 뚝딱 해치고 나니 이제는 졸립다.  인생 별거 없다... 내일은 중국 베이징 출장 떠나야 하는데..... 어서 서울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