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박산행기

비박산행 [소구니산(800m)-유명산(862m)-어비산(829m)]

Sanmoo 2013. 6. 19. 19:08

 

◆ 장    소 : 비박산행  [소구니산(800m)-유명산(862m)-어비산(829m)]
◆ 산행일자 : 2013년 6월 6일 -8일 (목-토요일),  날씨: 맑음, 29℃
◆ 누 구 와 : 나홀로(산무)
◆ 산행코스: 농다치고개→소구니산→갈림길→유명산→합수점(비박)→어비산→어비계곡→늘푸른쉼터 오토캠핑장(2박)  (산행거리9km,약4시간 20분)

 

호국의 달, 현충일 휴일에 오토캠핑 하자는 연락을 2주전에 받고 난 무조건 간다고 한다.   오토캠핑 마니아 캠퍼는 모든 장비는 갖춰있어서 난 몸만 가면 된다.  매주 오토캠핑을 한다는데 한번 정도는 따라가 보고 싶은 충동이 있다.  6월 7일 오토캠핑 날을 잡았는데 6월 6일은 무엇을 할 까 하고 생각 끝에  항상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산행뿐이다. 오토캠핑장은 어비계곡자락에 있는 늘푸른쉼터오토캠핑장이라 근처 산을 오르기로 마음을 먹는다.  지도를 펼쳐 보니 농다치고개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걸으면서 비박도 하고 다음날 어비산 정상넘어 어비계곡으로 내려 가면 약속시간에 맞추어 늘푸른쉼터오토캠핑장에 도달 할 수 있어 6일 낮 12시경 집을 나선다. 아신역에 도착 택시로 농다치고개로 향한다.  휴일이라 그런지 37번 국도에 오토바이라이더들이 도로를 점령하여 쌩쌩 달린다.  농다치고개에서 약 1시간 정도 가니 소구니산 정상에 도착 하늘에는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로 하늘도 꽉차있다.  하지만 산속 능선길을 따라 걷는 사람은 나홀로 뿐이다.  난 이 산줄기을  나홀로 점령한다.
어느덧 유명산 정상에 오르니 막걸리 파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유명산정상석과 멀리 용문산 정상을 배경으로 한컷찍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무리의 산꾼들이 도착하여 시끌 벅쩍하다.  빠른 걸음으로 오늘의 비박지인 합수점에 도달하여 마땅한 사이트를 찾아서 행장을 내려 놓고 해떨어지기 전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아무도 없다.  물소리와 새소리 간간이 들리는 이상한 소리외에는 나홀로 이산을 점령한다.   이순간을 마음껏 즐긴다.
아침일찍 일어나 어비산 정상을 향에 오름질을 한다.  어비산정상에서 용문산 정상은 가까워 보인다.   힐링이 따로 없다.  이른아침 일찍 산정상에서 산과 일체가 되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약속시간이 다되어 늘푸른쉼터오토캠핑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만나기 전에 어비계곡에서 알탕은 물론 잊지 않았다.  지인들을 만나 뜨거운 태양아래 땀을 뻘~뻘흘리며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오찬을 즐긴다.  어제 산속과 이곳 오토캠핑장과의 온도차는 너무 많이 난다.  너무 덥다.  이런 곳에서 캠핑하는 캠퍼들이 요즈음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저마다 장비를 자랑이라도 하는 듯 화려한 형형색색의 텐트로 꽉찬 캠핑장을 들러보고 난 역시 산위에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