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행 [진고개-구룡령-연가리골 갈림길-적암버스정류소-조침령]
◆ 장 소 : 백두대간산행 [진고개-구룡령-연가리골 갈림길-적암버스정류소-조침령]
◆ 산행일자 : 2013년 6월 16일 (일요일), 날씨: 맑음, 30℃
◆ 누 구 와 : 안드레아님,왕언니님,산하님,김남훈님,나무님,도전님+4명,산무 (11명)
◆ 산행코스:
Day 1 진고개→동대산→차돌백이→두로봉→신배령→응복산→약수산→구룡령
(산행거리21km,약12시간)
Day 2 구룡령→갈전곡봉→왕승골 갈림길→연가리골 갈림길→적암버스정류소(택시)→조침령(산행거리17km,약8시간)
갑자기 다시 찾은 백두대간산행이다. 새벽 2시 넘어 도착한 진고개에 안개비가 내린다. 힘겹게 오른 동대산 정상석은 그대로다. 지난 기억을 되살려 가며 차돌백이 만나러 걷고 또 걷고 드디어 도착 밝은 아침이라 차돌백이 색깔이 더욱 선명하다. 잊지못 할 대형 알바를 했던 두로봉에 잠시 잘못 갔던 길을 다시 바라본다. 신배령을 향해 발걸음을 빠르게 옮긴다. 산은 아침이슬로 축축하게 젖어 있어 신선함을 더한다. 사람의 발길이 적은 이 산길은 아침이슬과 나와 한 몸이 되는 길이다. 정말 시원하다. 멀리 구름위로 힘겹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산길을 걷는다. 약수산까지 가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 여러번 해야 도달 할 수 있는 산길이다. 산꾼들은 저마다 힘이 들었다고 하는 구간이기도 한다. 구룡령에 도착 누군가 만들어 놓은 우물터에서 산행의 피로를 푼다. 샘골로 내려와 비박을 준비한다. 한잠 못자고 산행을 하여 일찍 잠자리를 청한다. 산속은 해떨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가 없다. 그저 잠을 잘 뿐이다. 다음날 백두대간 길을 따라 연이어 발길을 옮겨 놓는다. 갈전곡봉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언제나 백두대간길은 산꾼을 맞이 하면서 자신의 속을 잠시 보여준다. 산꾼은 이 산길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산길이 주는 혜택을 누린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이 행복한 산과 함께 걷고 있는 나는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 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산은 항상 정직하다. 땀을 흘린 만큼만 보답을 해준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그러하지 못함을 깨닫게 된다. 자연과 인간은 함께 어우러지면 아름답고 보기좋은 풍경을 만든다. 속세로 돌아오면 다시 범인으로 돌아온다. 난 매주 산이 좋아 산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