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頭大幹 南進 3次 黃鐵峰,大靑峰[彌矢嶺-黃鐵峰-馬登嶺-寒溪嶺]
◆ 장 소 : 白頭大幹 南進 3次 黃鐵峰,大靑峰[彌矢嶺-黃鐵峰-馬登嶺-寒溪嶺]
◆ 산행일자 : 2014년 5월 18일(일)-19일(월), 날씨: 맑음,+25℃
◆ 누 구 와 : 안드레아님,왕언니님,도전님+5명,천불동님,산동님,간다님,산하님,솔바람님+3명,김남훈님,보리님,노동조님,소나무님,후미일번님,돌쇠님,김우봉님,산앤송님,빛나리님,세이프님,송종만님,나무님,산무(29명)
◆ 산행코스: 미시령→황철봉→마등령→나한봉→1275봉→신선봉→희운각대피소(1박)→소청→중청대피소→대청→중청→끝청→한계령삼거리→한계령 (25km[마루금],18시간)
쉽게 갈 수 없는 산길에 발을 살짝 들여놓는다. 지난번 미시령으로 바로 내려오지 못하고 미시령 초입에서 좌측으로 약 100m 정도 내려와서 미시령휴게소롤 걸어 온 생각이 잔잔한 회상처럼 그려집니다. 아직도 이 구간은 금지구간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 이라 입산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으나 백두대간을 걸어야 하는 산꾼은 이를 어길 수 밖에 없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항상 고민 해본다. 잠시 고민은 하지만 가야 할 길은 이길 밖에 없어 철조망을 넘고 설악산의 비경을 가슴속 깊이 새겨 넣기 위해 어둠속에 한발한발 내 딛는다. 첫 번째 너덜지대에 이르러 우리모두 동쪽에서 붉게 태양이 떠오르고 사진 속에서만 보던 그 설악산 운해와 어울려 있는 산풍경이 발길을 잡는다. 우리의 발 아래에서 내가 이곳에 서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산수화를 그려 놓아 넋을 잃고 서있다. 저마다 사진기에 이순간을 담기위해서 연실 셔터를 눌러 대고 있다. 앞으로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고생 할 줄 도 모르고 설악산 속살을 보면서 감탄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빨리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해서 천천히 걸으며 설악산 전체조망을 해가며 봉우리 오를 때 마다 설악산 봉우리이름을 확인해가며 저멀리 대청봉을 기점으로 펼쳐진 설악산 기상을 느끼며 걷는다. 어느덧 걷다보니 마등령에 이르러 난 공룡 능선(恐龍稜線)쪽으로 계속 발길을 이어 갑니다.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공룡능선의 매력에 푹빠져가며 봉우리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며 여유있는 산행을 즐긴다. 나한봉,1275봉을 지나 마지막 신선봉에서 보는 설악산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져있어 이를 보고있는데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신선바람이 훔쳐간다. 꿈같은 시간이 흘러간다. 힐링산행을 한다. 이제 이 신선봉만 내려가면 무너미고개지나 희운각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내일 새벽에 大靑峰을 오르기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 실컷 자고 일어나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대청봉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대청봉까지 2.3km정도를 계속 된비알 코스이다. 이른 아침에 오른 대청봉은 산꾼이 없다. 정상석과 오랜 시간을 보내본다. 이제는 서북능선길을 걷는다. 다행히도 오전이라 태양을 뒤로하고 가는 길이라 훨씬 수훨한 길이며 계속 조금씩 고도를 낮추며 걷는다. 서로 마주치면 반가운 인사를 전하고 한계령에 도착, 이렇게 1박2일의 미시령-한계령구간을 마친다. 오색온천에 몸을 담그니 천국이 따로 없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서 내내 꾸벅꾸벅 졸면서 온다......하지만 몸과 마음은 한층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