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頭大幹 南進 14次 [三水嶺-花房嶺]
◆ 장 소 : 白頭大幹 南進 14次 [三水嶺-花房嶺]
◆ 산행일자 : 2015년 8월 16일(일) , 날씨: 맑음,+27℃
◆ 누 구 와 : 안드레아님,왕언니님,간다님,도전님,노동조님,보리님,소나무님,스텔라님,야생마님,김남훈님,북벽님,산동님,산도올님,산무(14명)
◆ 산행코스: 삼수령→매봉산→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은대봉→중함백→함백산→만항재→창옥봉→수리봉→화방재 (21.5km, 8시간 10분)
이번산행은 기차로 백두대간을 간다. 2013년 5월11일에 화방재에서 삼수령까지 맑은 날씨에 산행을 했던 곳을 반대로 삼수령에서 화방재까지 걸어간다. 태백역에 3시 06분 도착 식사후 삼수령에 새벽 4시10분경 삼수령의 온도계는 섭씨 17도를 가리킨다. 서늘하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임에 틀림없다. 화방재를 향한 첫걸음이 가볍다. 기차에서 잠을 설쳤어도 서늘한 기온이 한결 몸을 가볍게 만든다. 첫 번째 봉우리 천의봉에 이르니 이미 이멋진 천국에 자리잡고 야영을 하고 계신 산님이 있다. 잠을 깨울까 조심조심 걷는다. 이어진 바람의 언덕에서 펼쳐진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한무리의 사진사들이 오늘의 일출과 어우러진 이 광경을 사진기에 담으려 애를 쓰고 있다. 나도 똑딱이로 몇장 찍어 보지만 시원찮다. 카메라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 비단봉에 이르러 드디어 오늘 걸어야 할 백두대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함백산 정상이 부끄러운지 안개 속에서 나오질 않는다. 천상 직접 올라 만나 보아야 할 것 같다. 함백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금대봉,은대봉지나 쉼터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잠시 쉬어간다. 역시 중함백을 지나 함백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주목군락지가 형성되어 한 폭의 그림이며 안개와 더불어 산 그리메가 펼쳐진다. 뒤를 돌아 오늘 걸어온 대간길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시원한 바람이 발길을 부여 잡는다. 아 내려 가기 싫다. 만항재는 차로 올라 올 수 있어 약간의 관광객이 보인다. 이제 마지막 남은 수리봉을 넘으면 오늘 계획한 산길을 마감한다. 수리봉에서 화방재로 길은 항상 새벽에 올라 오기만 했던길인데 오늘은 내리막이다. 생각 보다 경사도도 있고 길다. 힘을 내어 화방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땀을 씻으러 달려간다. 아 시원하다. 하산주와 함께하면서 청량리로 회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