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종주(8산1봉)
◆ 장 소: 영남알프스종주(8산1봉)
<운문산1188m→가지산1249m→능동산981m→천황산1189→재약산1108→영축산1081m→신불산1209m→간월산1083m-배내봉966m>
◆ 산행일자: 2009년 10월 23일(금요일),24일(토),25일(일),1무1박3일 날씨: 맑음 20℃
◆ 누 구 와: 사계절님,바람님,솔바람님.돌쇠님,김준권님,천불동님,부산머스마님,미니님,산너머님,산사랑님,왕언니님,소나무님,동행님,현정님,보라짱님,솜사탕님,하이디님,도전님,산무 (19명)
◆ 산행코스: 원서리→ 석골사→운문산→아랫재→가지산→석남터널(위)→능동산→능동산→ 샘물상회→천황산→천황재(재약산사자평원)→재약산→죽전마을→청수골산장→청수좌골→영축산 샘터 →영축산→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약 42km ,약 20시간)
1일차 :원서리→석골사→운문산→아랫재→가지산→석남터널(위)→능동산→샘물상회→천황산(사자봉)→사자봉쉼터천황재(재약산사자평원)→재약산(수미봉)→죽전마을→청수골산장(055-364-0875) (13시간 30분)
2일차:청수골산장→청수좌골→영축산 샘터→영축산→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6시간 30분)
"영남알프스" 종주 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까? 좋은 미사여구가 떠오르지가 않는다 .황홀하다고 할까 산행기를 쓰는 이순간에도 머리속에는 온통 영남알프스 전경이 꽉차있다.
우선 간단하게 영남알프스에 대해 소개먼저 하고 싶다. 언제부터 영남알프스라 불렀는지는 모르나 한번 본 분들은 고개가 저절로 끄덕일 것이다. 나 또한 인정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남 밀양시 단장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양산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무리이며 영남지방에 해발 1000m가 넘거나 그에 준하는 억산,운문산,가지산,천황산, 능동산, 영취산,신불산,간월산,고헌산,문복산 등의 고봉들이 산무리를 이루며 하늘로 솟아 있어 이 산무리를 스위스 알프스에 비길 만큼 아름답고 멋있다는 뜻으로 영남알프스라 한다. 각각의 산무리들의 정상에서 바라보니 웅장하고 사방으로 탁트인 가을 억새 풍광이 천하제일이다. 해서 가을에 많은 산꾼들을 불러온다.
10월 23일 저녁 10시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앞에서 출발 영남알프스 종주 서막이 열린다. 서울에서 먼 거리인지라 여러번 잘라 산행이 어려워 무리해서라도 한번에 "영남알프스"를 종주하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한다. 버스에 탑승한 회원 모두 같은 생각일 겁니다.
이번산행중 알바 가능성이 있는 두군데 있다. 첫 번째가 24번 지방도로에 있는 석골 안내석쪽으로 진입해 석골사에서 운문산 오르는 들머리 찾기와 두 번째는 재약산에서 죽전마을로 하산하는 날머리 찾기다. 석골사를 들머리로 정했고 낮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야간이라 처음부터 알바를 하면 무척 힘든 산행이 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들머리 찾아 발길을 옴깁니다. 석골사에서 좌측으로 꺽으면 억산으로 직행하게되고 우리일행은 우측으로 운문산으로 가는 여러 길중 그중 안내 표지판이 잘되어 있는 상운암으로 진행합니다. 좌측에 석골사를 통과하여 어두운 밤에 보이지도 않는 계곡을 따라 너덜길을 무리를 지어 오른다. 나무사이로 하늘을 쳐다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서울에서는 느낄수 없는 맑은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데 장관이다 금새 쏟아져 내릴 듯 가까이 보인다. 점점 고도를 올릴 수록 우측으로 깊은 계곡과 절벽을 이루는 길이다 어두운 밤이라 절벽의 무서움을 실감하지는 못하고 진행합니다. 무탈하게 석탑군까지 진행하는가 했는데 일행중 3명이 석탑군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직진으로 가서 상운암 오르기전 모든대원이 기다리며 무전연락을 계속 취하며 올라오기를 기대했으나 먼저 능선에 올라 앞서간 우리보다 먼저 雲門山정상에 올라 갔다. 몸속까지 파고드는 서늘한 바람과 싸우며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하고 한숨 돌립니다.
다음 8산1봉중 두번째 오를 산인 加智山을 향해 발길을 돌리고 아랫재까지 고도를 400m 이상 내려가고 이곳에는 주인이 없이 관리가 되지 않은 加雲山房이라는 상호의 나무산장이 자리 잡고 있다. 다시 가지산 정상고도가 1240m까지 된비알 입니다. 야속하게 힘들게 정상에 도착했는데 운무로 인해 조망은 기대 할 수 없게되어 무척 아쉬운 순간이었다.
아마 이번에 오르는 영남알프스 구간중 운문산 오르는 산길과 아랫재로 내려와 다시 가지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된비알 코스임에 틀림없다. 무사히 두 개의 산을 오르고 능동산을 향해 또 하산하며 능동산으로 가는도중 석남재 쉼터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능동산을 오릅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좀 쉬면서 후반부 산행을 위해 에너지 보충하고 다시 걸어 갑니다. 이번에는 샘물상회까지 임도로 이어져 무난히 걸어가며 능동산에서 천황산까지 6.2km입니다. 우리일행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샘물상회에서 또 막걸리를 마시고 天皇山(사자봉)으로 완만한 능선을 따라 발길을 돌립니다.
수미봉과 사자봉이라는 지명은 아직 등산지도에 함께 기입한 지도를 보게 될 겁니다. 대부분의 지도는 수미봉을 載藥山 으로, 사자봉을 天皇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천황산은 일제때 붙여진 지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근 산악인들은 두 봉우리를 재약산의 형제봉으로 부르고 있다. 수미봉과 사자봉은 예로부터 `삼남의 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재약산 기슭은 광활한 억새평원 사이로 얼음골 표충사 층층폭포 등 수많은 명소를 품고 있다. 재약산의 산허리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주봉에 다가가면 암릉구간으로 되어 있다.
두 번째 알바조심구간은 재약산에서 죽전마을로 하산하는 길인데, 載藥山(수미봉)에서 다시 되돌아와서 주암계곡 안내 표지판 쪽으로 와서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고사리분교)으로 2~3분 진행하면 간이매점이 나온다. 매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공사중인지 땅이 크게 패인부분이 있고 여기서 계속 진행하며 내려가다 보면 향로산으로 가는 표지(*향로산 표지 밑에 매직팬으로 죽전마을이라고 쓰여 있다) 있고 여기에서 좌로 꺽어 향로산쪽으로 가다보면 "여기서부터는 습지보호지역입니다" 라는 푯말이 있고 계속 직진하지 말고 좌측으로 하산하면 철구소 용주암을 지나 죽전마을로 가게 됩니다. 지금 언급한 두곳만 조심하면 가을 억새로 유명한 영남알프스 산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렇게 1일차 산행을 마치고 사전에 예약한 청수골산장에 여장을 풀고 오늘 산행에 관해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모두들 무사히 첫날 산행을 마친후라 약간 기분이 업되었는데 청수골산장의 불친절한 서비스로 인해서 일행모두 기분이 다운되었다. 오늘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그렇다고 하지만 사전에 음식을 주문하고 왔는데 준비는 안되고 식사도 설익은 밥을 주 질 않나 서비스정신이 결여되어 몇 자 적어 봅니다. 청수골산장을 택한이유는 2일차 산행 들머리가 청수골산장 안쪽으로 나있는 청수좌골,청수우골로가는 들머리가 있어 예약을 했는데 기분 좋은 하루를 여기에서 망친 기분입니다.
2일차, 식당에서 각방별로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먹고 식수를 보충하고 산행전 체조를 하고 청수골산장 안쪽으로 이어져있는 청수좌골 산길을 다시 오른다. 지루하게 계속하여 올라가면 확트인 곳이 나온다. 억새평원이 펼쳐진다. 우측으로 영축산 정상이 우뚝 솟아보이고 좌측으로는 신불산 정상이 멀리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바람에 하늘 거리는 억새를 바라보며 영축산정상을 향해 발길을 일부러 천천히 걷는다. 조금만 올라가면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주 등산로를 만나게 되고 이길을 따라 영축산 정상석을 보며 오릅니다. .
영축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보면 함박등, 체이등,죽바우등,시살등 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좌측에 양산 통도사가 있고 다음에 양산 통도사를 들머리로 올라 영축산-함박등-체이등-죽바우등-시살등-심종지굴래려와 통도골펜션에서 하루 묵고 코끼리봉-고사리분교-재약산-고사리분교-층층폭포-표충사 날머리로 가고싶다. 그리고 석골사-억산-구만산 코스 와 배내고개-능동산-문복산-고헌산 구간도 언제간 가야 겠다. 우리 일행은 영축산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오면서 우측으로 금강폭포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하면서 멀리 신불공룡능선도 한눈에 들어오며 종종 걸음으로 신불산으로 향한다 어느정도 가다보면 신불재까지 나무계단으로 되어있다. 신불재로 내려가서 신불산 정상까지는 약간 오르막이다. 신불산에 도착하니 정상주변이 등산객으로 꽉 차있다. 간원재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용이하여 우측으로 신불산,좌측으로 간월산을 많이들 찾아와서 인산인해이다. 신불산 쉼터에서 또 조껍데기(조의 제주도 방언) 막걸리를 한잔하고 오뎅으로 약간 요기합니다. 좌측으로 약간 오르다가 우측 간월재쪽으로 내려간다. 멀리 간월재가 내려다보이고 이곳에는 내려가는 올라오는 사람들도 무척 많이 마주친다.
간월재 또한 사람들로 덮혀있고 오늘 언양초등학교 총동창회를 이곳에서 하고 있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다 우리일행은 가지고 온 배를 깍아먹고 이곳을 빠져나와 마지막 8번째 간월산을 향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간월산 오르기전 우측으로 간월공룡능선도 보인다. 능선에 대리석으로 肝月山정상석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한글로 다른하나는 한문으로 되어 있다. 너무 좁은 능선이라 사람들 때문에 앉아있을 만한 공간도 부족해 사진을 서둘러 찍고 하산을 서두른다. 이곳에서 정상석 뒤쪽 등로로 내려가야 배내봉을 거쳐 배내고개로 가는 등로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약간 알바를 하고 직진해야 하는데 좌측으로 길이 잘 되어 있어 따라가다가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틀어 올라가 정상 등로로 직입하여 배내봉에 도착 한다. 마직막 봉우리 기념 촬영후 이곳에서 좌측으로 배내고개 쪽으로 하산을 한다. 계속직진하면 오두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조금 내려가면 계속해서 나무계단으로 계속 이어져 있어 마지막 걸음이라 다리도 무겁고 너무 빨리 내려오면 무릎에 무리가 가질 않나 걱정하며 하산하였는데 지금 무릎이 약간은 시큰 거리고 있다. 걱정입니다. 마침내 배내고개 국도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감한다. 배내고개 쉼터에서 또 막걸리 한잔하고 후미그룹이 올 때 까지 마십니다. 저녁은 밀양시내로 들어가서 삼겹살 파티하기로 하고 19명이 모두 안산,즐산을 하며 배내고개에 모여 버스를 불러 재빨리 탑승후 밀양 삼겹살 집으로 이동해 가면서 어제 새벽에 왔던 들머리인 "석골 안내석"이 보이고 어둠이라 보지 못했던 도로 주위에 있는 온통 빨강색으로 변한 사과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우측 차장 밖으로는 운문산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늘 "알프스종주" 했다는 뿌듯한 마음을 안고 자축하며 먹고 마시고 서울로 올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