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5산 동그라미 종주 (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백련산)
◆ 장 소: 강북5산 동그라미 종주 (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백련산)
어제 저녁부터 천둥번개 치며 비가 내리고 있다. 내심 내일 산행이 걱정이 됩니다. 어제 금북정맥 8구간에서 막판 아주 심한 알바를 약 1시간 가량 하고 서울에 도착하여 늦은 밤 11시까지 맥주 한잔하고 12시 넘어 귀가하였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밖의 날씨가 궁금하여 베란다 창문을 열어 보니 아직도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다. 가을비를 맞으면 골병든다고 하는데 걱정이 앞서고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걱정을 뒤로하고 준비를 하고 약속장소인 홍제역 2번 출구로 나왔다. 시간은 약속시간 보다 좀 이른 6시20분경이며 벌써 산너머님, 스마일님,미소님이 기다리고 있다. 짧은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한명 ,두명 총 11명이 모여 이구동성으로 비가 오는데 이게 뭐 하는 거야 하면서도 한명도 오늘 산행을 포기하자거나 연기하자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서둘러 오늘 들머리인 홍연교 아래로 가서 출발 기념사진을 찍고 7시 10분경 출발을 합니다. 계속 빗줄기는 굵어지고 추적 추적 길도 질퍽거리고 악조건입니다. 그래도 서울 도심안이라 안심은 되어 일행모두 안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까지 올라갑니다. 빗줄기가 내리는 날 안산 정산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전경은 한폭의 수채화그림과 같았다. 구름,안개에 뭍혀 있는 남산 타워 사방을 둘러 보아도 한편의 파노라마와 같은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날씨가 좋았으면 사람으로 북적 되었을 텐데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오늘 가야 할 마루금을 확인하고 다음 목적지인 인왕산으로 이동합니다. 인왕산 I'Park아파트 정문 우측으로 돌아 인왕사로 향해 올라가 선바위을 감상하고 계속 진행 합니다. 인왕산정상은 운무로 덮혀 아무 조망이 없다. 또 단체 사진을 찍고 빗속을 걷습니다. 이제는 빗소리가 음악처럼 들리고 있습니다.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를 걷고 있으니 "하늘길"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팔각정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비가 멈추고 햇살이 창밖에 북한산을 따사롭게 빛 추고 있다. 계속 비가 오면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햇빛이 우리의 길을 다시 안내하는 듯 합니다. 자 힘을 내어 북한산에 있는 제1형제봉을 향해 발걸음 내딛고 있습니다. 제1형제봉을 지나 오늘의 가장 된비알 코스인 대성문까지 온 힘을 다해 올라갑니다. 이지점이 "강북5산 환종주" 코스의 중간입니다. 나머지는 반은 거의 내리막 길로 진행 하면 되므로 속도를 내어 봅니다. 이쯤되면 에너지 고갈 상태이며 보충시간입니다. 청수동안문에서 막걸리 한잔과 오뎅 한입 물고 기운 차려 봅니다. 여기까지 배낭에 짊어지고 오신 산너머님,스마일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아래에서 먹는 어떤 음식보다 훨 훌룡합니다. 힘을 내어 후반부 레이스 들어갑니다. 급경사로 내려오는 길도 있고 탕춘대암문을 지나니 계속 완만하게 녹번역까지 진행합니다. 잠시 백련산정상까지 오르다 내려오고 오늘의 마지막 원점 지점인 홍연교까지는 도로를 따라 가서 "강북5산 환종주" 마무리 합니다. 완주하신 모든 산우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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