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

백두대간(북진,남진완주)

백두대간 [죽령-소백산-고치령-늦은목이-(선달산-도래기재)]

Sanmoo 2013. 4. 15. 18:35

 

◆ 장    소 : 백두대간  [죽령-소백산-고치령-늦은목이-선달산-도래기재]
◆ 산행일자 : 2013년 4월 13일-14일, 날씨:첫째날 맑음,바람, 4℃, 둘째날;비내리고갬,5℃
◆ 누 구 와 : 산무외 8명
◆ 산행코스: 죽령(4.2)→제2연화봉(7.1)→비로봉(3.1)→국망봉(8.6)→마당치(2.5)→고치령(3)→미내치(2.8)→1096,6봉(2.2)→마구령(4.9)→갈곶산(1.0)→늦은목이(1.77)→선달산(4.7)→박달령(2.9)→옥돌봉(2.4)→도래기재(88지방도) (약 51.17km ,산행시간 약20시간)

   (대간 도상거리: 죽령→도래기재 51.17 km)
   첫째날:죽령→고치령   = 25.5 km (약 11시간 20분)
   둘쨋날:고치령→늦은목이 →도래기재 = 13.9km + 11.77km (약5시간)

 

최근 소백산 등산기록은 다음과 같다.
2008년 7월6일(죽령-어의곡리,10차대)
2008년 12월27일(고치령-어의곡리,역산행,10차대)
2009년 1월10일(고치령-늦은목이,11차대)
2009년 8월9일(연화동천-비로봉-어의곡리,12차대)

위 산행기록을 보면 당일산행을 위주로 최근 몇 년동안에 여러번 소백산을 등산하였다.  하지만 금번 산행은 죽령을 출발해 고치령에서 비박후 도래기재까지 가는 능선을 이어가는 장거리산행을 한다.  대신 소백산이 빚어놓은 깊은 자연의 계곡인 어의곡리와 연화동천같은 멋진 계곡 숲은 볼 수가 없다.   산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진 풍파를 견디며 힐링이 필요한 사람에게 항상 내어주며 본인의 모습을 다각도롤 펼쳐주고 있다.  태양을 머리위로 지고 오른 5년전 여름의 소백산, 겨울 눈덮힌 소백산, 오늘은 봄이 찿아 왔는데 아직 능선 상에 잔설이 쌓여있는 소백산 주능을 새벽 별을 보며 걷는다.  또다시 찿아온 소백산은 적막감과 스잔함이 온몸을 감싸않는다.  멀리 둥근해가 소백산 동쪽 끝자락 능선에 어느덧 살짝 걸터 않는다.  이제는 헤드렌턴이 필요없고 자연에 서서히 몸을 맡긴다.  지루한 약 7km의 시멘트포장길이 끝나면서 소백산 조망을 느낄 수 있는 연화봉에 이르게된다.  바람이 매섭게 부니 아마도 비로봉정상은 바람이 더욱 거세지리라 생각이 든다.   연화봉에서 비로봉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殘雪이 쌓여있어 조심조심 내려와야 한다.  봄철산행은 겨울의 끝자락에 걸처 있어 아직 잔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진달래가 핀 다음에 핀다고해서 연달래라고도 하는 철쭉으로 유명한 소백산은 아직 이른 시기에 와서 그런지 철쭉의 몽우리만 보고 지나가니 무척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비로봉도착 비로봉에 이르러 소백산의 산 전체를 바라보며 즐길려고 하는데 예상대로 강한 바람이 불고 강풍은 빨리 비로봉자리를 비우라고 재촉한다. 국망봉에서  점심을 만찬을 줄긴다. 느긋하게 쉬고 상왕봉으로 오르는데 지난번 연화동천에서 출발하여 상왕봉을 올라서 내려오는 자락에 야생화가 만발해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오늘은 아무것도 없는 상왕봉을 오른다.  부지런히 고치령을 향해 재걸음으로 재촉하나 점점 속도가 떨어지고 거리를 줄여 나가는게 무척 힘이 든다.   마침내 소백과 태백 사이, 이른바 양백지간(兩白之間)의 남쪽 들머리이자 오늘 밤 비박지인 고치령(古峙嶺)에 죽령을 출발한지 약 12시간만에 도착하니 산령각 앞에서 어는 한 무속인 막 제를 마치고 제물을 산근처에 받치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얼른 마락리방향에서 약 50m 정도 내려오면 약수터가 있어 흘린 땀을 씻어 하루의 피로를 푼다.  물론 물 보충도 충분히 하고 다시 고치령 비박지로 이동한다.  여기서 간단하게 고치령에서 도래기재 관해설명하자면 소백산과 태백산을 이백이라 하고 이백을 이어주는 산줄기를 양백지간이라고 한다.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는 이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크게는 한반도의 백두대간 등줄기를 이어주는 구간으로 배달민족의 수많은 설화와  민초들의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산길이다.  뒷따라오신 산님들은 벌써 이 양백지간 초입에 오늘의 잠지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준비해간 음식을 해먹고 간단하게 음주를 곁들인 저녁 만찬은 잊지 못 할 한 추억이 되었다. 오지 말아야 할 비가 내린다.  타프로 의지하여 내리는 비를 견뎌야 한다. 밤새도록 떨어지지는 빗소리에도 불구하고 곤하게 잠에 빠진다.  계획대로 라면 3시에 기상 준비후 5시에 출발하여 늦은목이를 거쳐 선달산에 올라 도래기재로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새벽 3시가 넘어도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어느 누구도 선뜻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텐트안에서 누워있는다.  어쨋튼 오늘 산행계획을 급변경 해야한다.  일단 아침을 먹고나서  늦은목이 까지 만이라도 가자는 의견이 모아져 빗속을 헤치며 출발한다.  빗속산행은 누구나 경험했듯이 발길이 빨라진다.  해서 좀더 가자고 하여 더욱 빠른 걸음로 산길을 간다.  마구령에 도착 잠시 숨을 돌리고 갈곶산을 향에 오름질이 계속되어 힘을 내어 드디어 도착 대리석으로 백두대간 갈곶산을 알리는 정상석은 없고 누군가가 이정표에 적어놓은  갈곶산(966m)에서는 속리산에서부터 동으로 이어져오던 마루금이 거의 정북방향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틀어 놓는다. 직진하면  봉황산(819m)이 우뚝 솟아있고, 봉황산 남서쪽 기슭에 앉은 절이 무량수전으로 널리 알려진 부석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는 약 20여분만 내려서면 늦은목이에 도착이다. 이곳에서 오늘산행을 접자는 의견과 계속 하자는 의견이 상충되었으나 오늘은 빵만 먹고는 더 이상 진행 하는 건 무리라 이만하기로 하고 물야면 오전리로 하산 이번 산행을 마감한다.  금년도 첫 알탕의 맛을 느끼며 서울로 차머리를 돌린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북진 백두대간팀에게 함께해서 즐거웠고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남은 마루금을 무사히 즐겁게 백두대간을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파이팅 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