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

한국 명산산행기

도봉산-우이암

Sanmoo 2010. 7. 13. 12:21

 

 

 

◆ 장    소 : 도봉산 우이암
◆ 산행일자 : 2010년 7월 11일 (일요일),  날씨:  맑음, 26℃
◆ 누 구 와 : 아내와 두아들과 함께
◆ 산행코스: 도봉산탐방지원센터→능원사→도봉사→보문능선→우이암→천진사→용어천계곡→성불사→구봉사→도봉서원→광륜사→도봉산탐방지원센터
    (도상거리 5.6km,약 6시간)        

 

모처럼 만에  한가족이 함께 익숙한 도봉산 보문능선 등산길을 따라 걷는다.  네식구가 다같이 산행한지 한 3년은 더 된 것같다.   그동안 지방산행을 하면서 주말이면 등산배낭을 메고 홀로 새벽 별을 보며 나오다가 오늘은 아니다.  어느 산을 갈까하고 고민하다 집에서 가까운 도봉산을 택하고 그중 가장 쉬운 코스로 올라 가기로 한다.  원래 계획은 보문능선을 따라 우이암에 올라 우측에 보이는 오봉을 향해 가서 오봉과 여성봉을 거쳐 하산길을 정했는데, 아내가 체력이 되는 곳 까지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인 아들들도 오늘은 아빠와 함께 등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도봉산길을 함께 걷는다. 난 매주 산에 오르기 때문에 오늘은 아내와 아이들의 걸음에 보조를 맞추기로 하고 천천히 고도를 높이고 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아내의 호흡이 빨라지고 고르지 못해 천천히 오르며 큰아들이 아내의 걸음에 보조를 맞춰가며 걷는다.  우이암에 올라 칼바위,오봉,상장봉,인수봉이 보이는 조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점심을 하면서 올여름 휴가계획을 짠다.   이곳에서 충분히 쉬고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 하산하자고 하여 용어천계곡쪽으로 내려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잠시 머물고 난후 하산완료한다. 나도 모처럼만에 여유있는 산행을 한 것 같다. 하루종일 산속에서 지내면서 이런 재미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항상 들머리 날머리 전체 구간 몇십키로미터 정하고 앞 뒤 돌아 보지도 않고 무조건 걷는 산행보다 여유있게 숲과 대화하고 가족과 함께 대화 하며 걷는 산행 또한 행복을 더해 주는 것 같다. 이제는 아내가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가족과 함께 산행하자고 먼저 제안을 한다.  전체 도상거리는 약 5.6km 쯤 되는 것 같은데 약 6시간을 산속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