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소 : 한강기맥 9구간 (상창고개→작은삼마치)
◆ 산행일자 : 2011년 4월 17일 (일요일), 날씨: 맑음, 18℃
◆ 누 구 와 : 노루발님,사계절님,도전님,솜사탕님,김남훈님,김권수님+1명,파워님,솔바람님,수풀님,왕언니님,돌쇠님,보라짱님,달구지님,헤르님,간다님,나무님,산앤송님,산무 (19명)
◆ 산행코스: 상창고개→임도→464봉→599봉→헬기장삼거리→삼마치→헬기장→암봉(660봉) →능선갈림길→오음산→배너미재→군부대 정문→임도→안부사거리→작은삼마치→어둔리하산(도상거리 12km, 약 6시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다. 한달전 한강기맥길에 뜻하지 않은 눈산행을 했는데 한달만에 이렇게 다른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가끔 대간,정맥,지맥을 하면서 편의상 진행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역산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역산행을 한다. 4월 봄볕을 맞으며 산행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처음부터 줄곳 오늘의 최고봉인 오음산까지는 오르막길이다. 날씨가 화창하고 산능선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저절로 콧노래가 난다. 산길을 걷고 있는 나는 산과 한몸이 되려고 노력을 한다. 땀을 흘린만큼만 길을 내어주는 진리를 또 다시 되새김하며 산길을 가고 있다. 능선길에서 보여주는 전망은 한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간간이 연출하여 주어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다. 상창고개를 출발하여 오음산 군부대를 지날 때 처음으로 마주 오는 산님을 만난다. 서로 인사하며 지나가고 어느정도 지칠쯤에 반대편에서 한무리의 산님들도 아주 힘겹게 호흡을 거칠게 내쉬며 오른다. 이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 걸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무심코 앞을 따라가다보니 알바를 하고 말았다.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가야 할 길은 동쪽으로 가야 하는데 동남쪽으로 가고 있었다. 나침반으로 확인을 했는데도 무엇인가 홀린 듯 우리 일행은 동남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다 길이 희미해지는 것을 알았을 땐 한참 걷고 난 후다 이런땐 무조건 되돌아 가는 게 상책이다. 다시 저멀리 임도를 바라보며 저 임도까지 부지런히 걸어 간다. 알바를 하지 않은 일행는 여유롭게 길가에 있는 씀바귀를 캐느라고 여념이 없다. 오늘 뒷풀이 안주라 한다. 이제는 거의 도착했다는 생가에 천천히 이동하는데 소삼마치까지가느데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마지막까지 힘을 쓰게 한다. 조금만 힘을 더해 가야만 날머리 지점에 도착 시원한 약수물에 세안을 하니 기분이 날아 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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