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소 : 지리태극종주 2구간 [밤머리재-천왕봉(1915m)-세석산장-영신봉-삼신봉]
◆ 산행일자 : 2012년 6월 9일(토) -10일(일) 날씨: 첫날 흐림, 20℃, 둘째날 맑음, 28℃
◆ 누 구 와 : 산무(나홀로)
◆ 산행코스: 밤머리재→동왕등재(935m)→서왕등재(습지)→외고개→새재→쑥밭재(1315m)→청이담→△1258→국골갈림길→하봉(1781m)→중봉(1875m)→천왕봉(1915m)→통천문→제석봉(1806m)→장터목대피소(1박)→연하봉→촛대봉→세석대피소→영신봉→음양수→의신갈림길→삼신봉→청학동(도상거리 밤머리재-천왕봉-장터목(21.3km) + 장터목-세석(3.4km) + 영신봉-삼신봉(7.5km) + 삼신봉-청학동(2.5km) = 총 34.7km 약 13시간+ 8시간 = 총 21시간)
작년 6월부터 시간 날 때마다 시작한 나머지 지리태극 구간중 동부능선을 마치고 하산길은 남부능선을 선택해 내려 왔습니다. 지리산의 동부능선과 남부능선은 지리 주능선길보다 편한 길은 아니다. 다시말해서 지리산은 아직 멋지고 아름다운 산길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리산의 속 깊은 곳에서 2일간 마음껏 지리산에서 지낸 듯 합니다. 몸은 고되지만 정신은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동부능선을 가기위해 장터목대피소에 예약을 하고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8일밤 23;10분에 출발하는 산청행 버스에 오른다. 산청에 새벽 2시10분에 도착, 나포함 두명의 산님이 내린다. 나보고 어디를 가느냐고 묻길래 지리산 등반 하려고 한다고 하니 그분은 지리산 둘레길 간다고 한다. 초행길이라 지리산 둘레길 들머리가 어디인질 몰라 방향을 알려주고 난 홀로 밤머리재 갈 준비를 한다. 산청에 8일 낮에는 간간히 비가 내렸다고 한다. 동이트기 30분전에 등반을 하려고 PC방에 들려 잠깐 눈을 붙이고 4시경에 택시를 타고 밤머리재로 오른다. 우려했던대로 숲풀은 온통 어제 내린 비와 이슬로 잔뜩 머금은 상태이다. 우비바지로 갈아 입으려다 비는 내리지 않은 상태라 그냥 걷기 시작하게 잘못된 선택임을 나중에 알게 된다. 앞을 가로막는 숲풀의 이슬을 털고 진행을 해야 함으로 더디게 가게 되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4시간 지난 후 나의 몸은 물에 빠진 생쥐가 되고 안개가 껴 진행방향의 앞도 보이 질 않고 몇 번을 윗옷을 벗어 짜기를 여러번 하며 갑니다. 결정적으로 몸을 타고 내려오는 물이 신발에 들어 가는게 가장 두려 웠었는데 현실이 되어 버렸다. 원인은 산죽구간 지나면서 결정타를 맞은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 동부능선의 산죽은 나의 키를 훨씬 넘었다. 12시경 점심을 먹을 장소인 조망바위를 찿고서 마침 그때 강렬한 태양이 온몸을 감싸않아 주어 추위는 어는 정도 해소 가되고 대충 바위에 널어서 말리며 점심을 먹는다. 이렇게 오후 등산 준비를 하게 된다. 지리산의 동부 능선에는 나혼자 밖에 없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청이담에 도착후 이후부터는 천왕봉을 향해 계속 고도를 올려야 한다. 마주오는 산님을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계속 하봉과 중봉사이 헬기장에서 한무리의 산님들을 만난다. 추성리에서 출발하여 칠선계곡을 타고 올라 왔다고 한다. 야영을 할 목적으로 새벽 5시부터 올라왔다고 한다. 이제는 중봉의 금줄을 넘어 천왕봉을 향해 한발한발 발을 옮깁니다. 한가지 생각만 하면서 다른 생각은 버리고 오직 오를뿐 이 한가지 생각에 몰두하다보면 무념무상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고 다른 번민은 들어올 틈이없어지고 나의 아이디가 "山無" 이듯이 산중 무념무상의 세계에 들어가 마음의 평안과 희열만 남아있는 세계에 접어든다. 산은 땀흘린 만큼만 길을 내어주는 진리를 또한 번 느끼는 순간이다. 산이좋아 산길따라 영혼의 자유로옴을 꿈꾸는 자유인이 되고싶은 나로서 지리산을 자주 찾게되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 지리태극종주를 네구간으로 나누어 마지막 천왕봉에 올라 종주마감 합니다. 지리태극종주를 4구간으로 나누고 동이트기 30분전에 출발하여 곧 날이 밝아오면 발걸음이 한결 나아지고 낮에 지리산지리태극 전체구간을 걸으면서 눈으로 모든 것을 담아 보려함이 첫 번째 목적이다. 해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지리태극전체구간을 대낮에 걸어 지리태극 구간을 속속들이 보고 사진에 담아 가면서 마무리 하였음를 이야기 하고 싶다. 지리주능선을 빼고 서부,동부능선이 지리산 전체를 바라보는데 훨씬 나은 조망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천왕봉에서 내려보는 천하 또한 멋집니다. 천왕봉에서 간단하게 인증샷을 하고 오늘 하룻밤 신세질 장터목대피소로 룰루랄라 고고싱 합니다. 저녁을 간단하게 비빔밥으로 하고 바로 취침에 들어갑니다. 장터목대피소는 다음날 일출을 보려는 산님들이 많아 새벽 3시부터 부시럭 부시럭 도통 잠을 이룰 수 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나도 4시경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마치고 세석대피소로 이동 남부능선을 걷기위해 영신봉으로 올라 또 한번 금줄을 넘는다.
산죽길을 따라 헤치고 곧바로 나오는 전망대는 장관이다. 오늘 가야 할 남부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정말 멋진 한폭의 산수화이다. 야영목적으로 오른 산님들을 만난다. 청학동에서 쉬엄쉬엄 걸어올라 왔다고 한다. 이 산님들을 뒤로하고 삼신봉을 향해 힘찬 발걸을 질을 합니다. 지리산의 남부능선 또한 걸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영신봉에서 삼신봉까지 7.5km 인데 약 4시간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여유있게 도착하여 긴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세석에서 가지고 온 식수를 마시며 한 숨 돌려 지리산 전체구간을 한동안 바라보며 웅장한 지리산의 자태에 속 빠져들어 가 봅니다. 지리태극종주를 4구간으로 나누어 걷다보니 구간마다 하산길을 택해야 하는데 평상시 가보지 못했던 코스로 택해 내려 왔다. 보통 백무동코스는 오름길로 많이 택했는데 하산길로 내려가 보았고, 지리 주능선을 걷다보면 시간에 쫒겨서 반야봉을 간과 할 때가 많았는데 반야봉에 올라보고 피아골로 내려가 보았고, 지리남부능선은 좀처럼 가보지 못하고 언젠가는 가야지 마음만 먹다가 이번에 남부능선을 걸어 보게 된 것이 지리태극종주를 하면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이라 말하고 싶다. 이제 남은 것은 들불처럼 확산되는 "무박 지리태극종주 90.5km" 다.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날을 위해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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