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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 및 트래킹/산행

Himalaya , Everest Trekking , EBC (5,364m)

Sanmoo 2012. 8. 9. 17:21

 

 

◆ PLACE : Himalaya , Everest Trekking , EBC (5,364m)
◆ DATE  : From July.30th to Aug.6th,2012      Weather: Sunny & Rainy 20℃
◆ WITH WHO : Alone onLY
◆ TREKKING COURSE : Seoul→Katumandu→Lukla→Phakding→Namche Bazar→PhunkiTenga→Tengboche→Pangboche→Pheriche→Lobuje→Namche→Lukla→Katumandu→Seoul

 

◆ 장    소 : Himalaya , Everest Trekking , EBC (5,364m)
◆ 산행일자 : 2012년 7월 30일- 8월 6일    날씨: 맑음 & 비,  20℃
◆ 누 구 와 : 나홀로
◆ 산행코스 : Korea(KE695)→Kathmandu(1박,7/30)→ Lukla→Phakding→Namche Bazar(2박,7/31)→Phunki Tenga→Tengboche→Pangboche→Pheriche(3박,8/1)→Lobuje(4박,8/2)→Namche(5박,8/3)→Lukla(6박,8/4)→Katumandu(7박,8/5)→Seoul,Korea(8/6일 KE696) (7박8일)

 

무엇이 나를 여기에 다시 오게 한 것일까?  모르겠다.  그냥 산이 좋아서...타이트한 일정에 칼라파타르(5545m)에 오르려고 무리하게 걸을 수 밖에 없는 일정이다. 난 포터에게 3일간 오르고 2일간 내려오는 일정인데 하루에 8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고 주문을 한다.  그래서 이틀치 포터비를 추가로 더지불하고 칼라파타르에 계획대로 오르면 보너스 주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포터 상게는 자기는 문제 없으니 걱정 말고 오히려 내 걱정을 한다.  상게의 우려가 현실로 올 줄이야.....      일찍이 하계휴가기간에 출발하려고 비행기예약을 마친 상태이다.  출발일이 7월 30일이 아니고 7월 27일(금)자로 3개월전에 예약을 해놓았는데 한달전 미국에서 연락이 와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에서 7월 26일 ,27일 양일간 세미나가 있어 부득이 연기 할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네팔 카투만두행 비행기가 일주일에 월,금요일만 출발하기 때문에 7월 30일(월)로 다시 일정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일정이 빡빡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필리핀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음 월요일에 출발해야 한다.  게다가 네팔 출발 일주일전 7월 20일 급한 일이 생겨 베트남 호치민에 가야 할 일로 2박3일 일정으로 갔다왔다.   피곤하다. 그래도 정작 출발일 새벽에 가벼운 몸으로 카투만두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비수기라 그런지 2년전에 탑승할 때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등산복차림은 나혼자이고 모두 네팔 현지인,선교사단체, 관광객 일색이다. 그렇다. 지금 네팔 히말라야 트렉킹은 비수기다.  실제로 에베레스트 가는 길에 거의 나혼자 걸어 갔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니다.  난 이런 사람이 없는 산길이 좋다. 아주 잘 온 것 같다.  호젓한 에베레스트 가는 길을 나홀로 독차지 하며 간간이 지나치는 현지인과 인사말(나마스테)을 나누며 설산을 바라보며 나를 한번 더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즐긴다.   포터 상게왈 성수기때는 트렉커들로 꽉 찬다고 한다.    첫날 일정은 카투만두에서 경비행기로 루클라로 향하고 곧바로 트렉킹하여 남체에서 1박 묵는 일정이다.  보통 일반적으로 양일에 걸처 고도적응하며 오르는 길인데 난 시간이 촉박하여 하룻만에 오르기로 한다.  참고로 남체의 고도는 3450m이다.  빠른 걸음으로 걷되 물은 자주 먹는 습관으로 걷기로 한다.  무사히 첫날 일정을 마친 난 꽁데롯지에 여장을 풀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몸은 날 아 갈 것 같았다.  준비해간 라면을 끓여 먹고 일찍 잠을 청한다.  카투만두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남체까지 하룻만에 온 것이다.   둘째날은 남체에서 페리체(4243m)까지 오르는 일정이다.  남체를 출발하여 사나사까지는 산의 8부능선길을 따라 놓여진 평탄한 길은 트레커들에게 입가에 즐거움을 주는 코스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잠시 풍기탕가에서 텡보체길은 약 600m 고도를 계속 올려야 에베레스트 근처에 근접을 한다.   이길을 하번도 쉬지 않고 2시간만에 텡보체에 이르니 커다란 불교사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3860m 에 이렇게 큰 사원이 있다니 놀랄 수 밖에 없다.   입구에는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으니 출입금지 표시가 있다.  비수기라 사람은 아무도 없다.  텡보체는 비수기에는 모든 롯지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팡보체를 넘어 소마레(4010m)에 이르니 슬슬 머리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 한다.  말로만 듯던 고산증이다.   4000m 넘으니 발걸음에 무거워진다.  난 고소적응을 하지 않고 올라왔기 때문에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짐을 느낀다. 소마레 넘어 메모리얼(추모)탑이 보인다.  산을 오르다 불의 사고 돌아가신 산악인을 추모하는 추모탑이다.  이곳부터는 을씨년 스럽다.  수목한계선이라 나무도 없고 넓은 황량한 벌판에 바람만 불어 초르텐만이 나부낀다. "황홀한 신들의 정원"이라 부르는 이길을 나 홀로 포터를 앞세우고 걷는다.  잠시후 오늘의 목적지 페리체에 도착, 머리가 어지러워 잠시 누워 있는다.  1시간여 흐른 뒤 식당으로 가보니 스페인4명, 중국인2면 ,일본인1명모두 8명이 난로에 둘러 앉아 서로의 히말라야 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은근히 걱정이 든다.  내일 아침까지 머리가 아프면 그냥 내려가야 하나 하고 걱정을 하며 긴긴밤을 지샌다. 다행히 아침에 머리가 맑아 계획대로 고랍섹(5140m)을 향해 출발 GO GO ... 그것도 잠시 4600m쯤에 오르니 이제는 머리가 빙빙 돈다. 내가멘 배낭도 포터 상게에게 맡기고 로부체(4930m)까지 간다.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오전 11시경에 도착했지만  살려면 여기서 스톱해야 한다.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난 무리해서 오른 것이다.  보통 일반적으로 여기까지 보통 7일에서 8일에 걸쳐 오른다고 한다.  정말 미친짓을 한 것이다.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다.  그냥 누워 있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저녁이 되어 상게가 걱정이 되어 나에게 내려가자고 한다.  하지만 캄캄한 어둠에 비까지 내려 나설수가 없다.  고산증은 무조건 내려오는 게 상책이다.  막상 내가 당하고 나니 아무것도 할 수 가 없다. 밤새 끙끙대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 약 3~4시간 만 오르면 칼라파타르에 도달하는데 이를 뒤로하고 내려와야 한다.  4000m이하까지 다시 내려오니 머리가 괜찮아 옴을 느낀다.  신기하다. 총알 같은 걸음으로 남체에 이르러 다시 식욕이 땡겨 닭을 먹기위해 준비하라고 부탁한다.   아~~~~ 이제는 살 것같다.   내일 루클라에 도착하면 이번 에베레스트언저리 산행도 마지막이다.  아쉽다.  남체를 한번 더 돌아 보기로 하고 카메라에 마구마구 남겨 놓는다.  비수기 시즌에는 공사가 많다고 한다. 시즌에  손님 맞이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한다.   루클라에 도착 마침 '세르파 축제" 기간이라 운좋게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그들을 따라 간다.  히말라야 산언저리에서 마지막 밤을 맥주 한병으로 달래며...... 설산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