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소 : 화야산(754.9m) 비박산행
◆ 산행일자 : 2012년 9월 8일(토)- 09(일) , 날씨: 흐리고 맑음, +27℃
◆ 누 구 와 : 아내와 산무
◆ 산행코스 : 삼회2리 마을회관→사기막골→고동산 갈림길→화야산 정상→원점산행 (산행거리 약 7km, 산행시간 24시간)
구례 지리산 자락으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산행지를 급변경 하게되어 어디로 갈까하고 고민하던중 지난달 중미산 비박후 귀경하던중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화야산이 생각이 떠올라 인터넷을 모두 뒤져보니 화야산에 잣나무 숲이 있고 비박지로 최상의 장소라고 올라온 산행기를 읽게되어 이곳으로 결정을 한다. 들머리에서 약 2km 이상 걸으며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 사기막 계곡을 서너번 가로 질러 가면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어느 순간 내가 산을 걷고 는 있지만 산과 계곡이 나를 걷는 듯한 느낌이 와 닿는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길은 가급적 짧게하고 싶은 마음이 통하였는지 출발 한지 1시간 반 정도 흐르니 눈앞에 잣나무숲이 보이고 좌우 적당한 비박지 여기 저기 펼쳐져 있다. 말 그대로 背山臨水 가장 최적의 장소 임에 틀림없다. 얼른 아내의 얼굴을 흠쳐보니 더 이상 걷는 건 무리 인듯 하여 이곳에 비박지로 정해 얼른 행장을 내려 한룻밤 신세를 질 텐트를 설치한다. 이른 저녁을 마친후 어느새 어둠이 찾아오고 화야산 산속에 오직 단둘이 뿐이다. 나 자신이 산에 들어 왔지만 이순간은 산이 내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다음날 해가 떠오르기까지 긴긴 밤을 밤새도록 흘러 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아내는 잠이 안 온다고 옆에서 핸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비디오를 보며 산 속에서의 여유를 즐긴다. 맑고 청아한 새소리와 계곡물소리로 아침을 깨우는 화야산의 아침은 넘 상쾌하다. 늦은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부지런한 산님들이 오름질을 하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여기서 비박을 한 거냐고 묻는다. 산에서 하룻밤은 열보약 보다 낫다고 하면서 길을 재촉한다. 화야산정상을 오르기위해 다시 행장을 꾸미고 얼마 남지 않은 정상길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계속 오르는데 아내의 발걸음이 점점 뒤쳐져 어 쩔 수 없이 나혼자라도 정상에 갔다 올 수 밖에 없다. 나와 아내가 산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르지만 마음을 따라 오름질을 계속 할수록 나의 길을 향해 나자신의 길을 걷는다. 아내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왜 산에 오르려는지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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