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

텐트박산행기

[청우산(619.3m)-호명산(632.4m) 비박산행]

Sanmoo 2012. 9. 24. 14:44

 

◆ 장    소 : [청우산(619.3m)-호명산(632.4m) 비박산행]
◆ 산행일자 : 2012년 9월 22일(토)- 23(일)   ,  날씨: 맑음, +27℃
◆ 누 구 와 : 헤르님,산하님,왕언니님,산무(4명)
◆ 산행코스 : 덕현리광성교회→조가터갈림길→청우산→청오사→구정동마을입구→버스로 청평역→1코스→청평댐 전망대→호명산(비박)→기차봉→호명호수→상천역  (산행거리 약 8km+10km  산행시간 29시간)

 

무거운 배낭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은 같다. 단지 어깨에서 느끼는 압력이 다를 뿐 오름질은 계속한다.  오늘 비박지 호명산을 오르기 전에 먼저 나홀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자 천천히 청우산 정상을 향에 계속 쉬지 않고 된비알 길을  오른다.  ITX 청춘열차 타고 나홀로 청평역에 도착 덕현리행 버스로 갈아타 20여분 후 덕현리에 하차 무작정 지도보고 들머리를 찾는다.  들머리에 청우산 안내지도가 보여야 하는데 오를수록 예쁘게 단장한 팬션단지들만 나온다. 어쨌든 청우산 가는 방향은 맞으니 이동을 한다.  잘못 들어간 들머리에 야생 밤나무에서 떨어지는 밤을 줍는 행운을 얻는다. 이런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군 얼른 봉지를 꺼내 약 5분정도 주었는데도 많이 주은 것 같다.  밤나무 군락지를 벗어나 바로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나 이제는 정상 등산로에 진입하여 30분 정도 오르니 조가터와 광성교회 갈림길 이정표가 나와 내가 광성교회 방향에서 올라 왔음을 이제야 안다. 여기부터1.7km만 가면 청우산에 도착 한다.  무거운 배낭이 자꾸자꾸 뒷걸음친다.  드디어 청우산에 오른다. 정상석과 함께 인증사진을 남기고 청오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청오사 도착하기 몇분전에 비박하는 산님들을 만나 막걸리 한잔에 홍어 한조각 신세지고 다음 산행지 호명산을 가기위해 청평역으로 이동후 잠시 함께 오를 산님들을 기다린다.  잠시 4시경에 모두 만나 호명산 제1코스로 된비알 등로를 무거운 배낭을 메고 또 오름질이다.  땀은 비오듯 내리고 마침내 호명산 정상에 올랐을 때는 상체가 모두 땀으로 젖어 버렸다. 정상 근처에서 오늘 하룻밤을 신세 질 텐트를 설치하고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려 헤드렌턴에 의지하여 식사를 준비한다.  호명산 정상에서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잔 한잔 넘어가는 술맛 또한 일품이며 맛있게 익어가는 오리훈제를 안주삼아 한점한점 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상에서의 이른 아침은 먼저 태양을 맞이하며 상쾌한 공기속에서 가볍게 산책을 한다.  내려가기 가 정말 싫다. 그래도 가야하니 늦게 10시쯤에 행장을 다시 꾸려 호명호수로 향하는 능선길을 따라 호명산을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며 터벅 터벅 걷는다.  기차봉에 이르러 이마에 땀방울이 한 둘 씩 맺히기 시작하고 등줄기에 주르륵 흐른다.  호명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온몸에 흐른 땀을 식혀 주기에 기분도 상쾌하다.  아침세수와 양치를 이곳에서 하고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점심도 해결하고 아예 돗자리를 깔고 아주 누워 버린다.  자연이 주는 모든 혜택을 누린다. 거부하기가 싫다. 이 시간이 잠시 멈추었으면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잡는다.  주발봉지나 가평역까지 주능선을 따라 걸을려고 했는데  물도 떨어지고 산하님이 이제 비박의 매력에 푹 빠지셔서 텐트를 구입한다고 하여 상천역으로 하산 OK마운틴으로 이동한다.   미리 예약한 ITX청춘열차 티켓은 취소한다. 전차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이 어느 덧 서울에 진입한다.  이제 일상의 삶의터로 재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