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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대축-기촌]

Sanmoo 2013. 8. 8. 18:14

◆ 장    소 : 지리산둘레길 [대축-기촌]
◆ 산행일자 : 2013년 8월 3일,  날씨: 맑은 뒤 소나기, 32℃
◆ 누 구 와 : 아내와 아이둘,산무 (4명)
◆ 산행코스: 쌍계사→당재가는길→판교마을→가탄마을 입구→법하마을→작은재→기촌마을→외곡  (거리10km,약4시간 20분)

 

아내의 체력은 이제 고갈되어 너덜너덜되었다고 자신의 카카오스토리 올린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올라 지리산 전체능선을 바라보고는 탄성을 지른다.  지리산 주능선에서 느낄 수 없는 지리산의 본 모습은 지리산 주능선 밖에서 보아야 제맛을 느낀다.  아내는 마음껏 지리산의 산저체를 온몸으로 느끼고있다.  처음에 당재를 오르려고 이동 하였는데 알바를 하여 판교가는 산골마을에 이르게 된다.  마을주민을 만나 길을 물어 보았는데 이곳에서 당재가는 길은 수풀로 우거져 길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산아래로 이동 중 산허리에 서 펼쳐진 지리산 줄기는 한폭의 그림같다.  정말 숨이 멎을 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알바길에 만나 횡재이다.  다시 재정비하여 가탄마을-법하마을로 이동 둘레길을 이어 간다.  법하마을 초입 정자아래 할머니 두분이 쉬고 있고 그곳에 가스레인지가 있어 라면 끓일 냄비를 빌려 라면을 끓여 먹고 작은재를 넘으러 간다.  이쯤되면 아내의 동태를 살펴야 한다.  작은재에 올라 재 이름을 보더니 누가 작은재라고 했는지 묻고 싶다고 한다.  작은재에서 북쪽으로 4.9km 이동하면 황장산에 닿고 좀더 올라가면 삼도봉이다.  가고 싶다.  작은재를 타면서 기축마을로 하산 중 갑작스런 비를 만나다.  정말로 둘레길 걸으면서 비가 좀 왔으면 했는데 이제야 온몸으로 비를 맞이한다. 정화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흠뻑젖은 몸은 둘레길에서 너덜너덜된 체력을 대변하는 듯하기도하다.  아내와 아이들이 이제는 더 이상 걷지 못하겟다고 선언을 한다.  외곡마을에서 민박을 잡아 내일 길을 이어 갈려고 방을 수소문 해보지만 이곳 외곡은 피아골계곡을 끼고 있어 관광지이며 오늘은 토요일이라 방을 구할 수가 없다. 어쩔 수없이 구례방향으로 가야 하며 산동에 있는 지리산 온천지구로 가기로 한다.  다음날은 온천하고 말그대로 힐링여행 하고 싶다고 아내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다.  다음날은 하루 종일 온천욕하며 서울로 가는 기차시간만 기다린다.  이것으로 우리가족의 4박5일 지리산 둘레길 여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