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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산산행기

정기산행, 치악산(1,288m)

Sanmoo 2009. 11. 3. 15:13

◆ 장    소 : 정기산행, 치악산(1,288m)
◆ 산행일자 : 2009년 11월 1일(일요일),     날씨: 흐림,안개 16℃
◆ 누 구 와: 단팥님+1명 이현숙님,꾸러기님,민들레님,노루발님,옥친구님,원삼킴님+1명
반상기님,스마일님,미소님,솜사탕님,웃짱님,꿈쟁이님,산너머님+1명 양현철님,도전님,산사랑님,왕언니님,
 솔바람님,바람님,본인  <21명>.
◆ 산행코스 :  A코스 ☞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향로봉⇒국형사⇒행구동
                       (14.2km, 6시간)
                    B코스 ☞ 구룡사⇒세렴폭포⇒비로봉⇒입석사⇒황골 (10.7km, 약5시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해 있는 치악산 참 오래간만에 오른다.  아내와 연애시절에 함께 올랐던 비로봉을 머리에 그리며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원점 산행이었다.   그때 아내는 힘들어 하며 비로봉 정상에 올라갔던 기억이 지금도 생각이 나고 정상부에 돌탑으로 쌓아 올리고 그 앞에 정상석이 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돌탑에서 약 2m 정도 떨어진 곳에 새롭게 정상석을 조성해 놓았다.    
우여곡절 속에 백열차회 11월 정기산행지를 치악산으로 정하고 21명이 버스에 올라 조촐하게 출발합니다.   산행지에 도착해서 간단한 체조와 단체기념사진 찍고 구룡사 초입에서 산행들머리로 시작합니다.  어제 가을비로 인해 등산로는 촉촉하고 계곡물이 제법 많이 흘러 귓가에는 시원한 느낌이 전해온다.  약 40분 정도 임도를 따라 오르니 세렴폭포를 만난다. 계곡 아래로 낙하하는 폭포가 크지는 않지만 경관은 시원한 물줄기와 아기자기한 모습이 잠시 쉬어 갈수 있는 딱 좋은 장소라 생각하게 만든다.  이곳부터 비로봉까지 아주 된비알 코스이다. 계속 계단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라 다리는 아프지만 끝없이 펼쳐져 있는 가을 단풍의 모습을 보며 걸으니 눈이 한없이 즐겁다. 한풀 기세가 꺾인 가을 햇살이 얼굴에 닿는다. 콧노래가 절로 난다.   오르고 또 올라가 정상에 도착 하지만 아쉽게도 안개로 온통 덮혀 있어 조망은 기대 할 수 없다.  정상에 올라 "카" 하는 탄성이 나와야 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당신은 산에 왜 오르십니까? 하고 질문하면 혹자는 "산이 거기 있기때문에 산에 오르지", 하고 멋진 대답을 하는 자도 있고 , 혹은 건강을 위해, 아니면 자기만족을 위해, 어떤 분은 우스게 소리로 술 먹을 라고 오르지 하고 대답하시는 분 도 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감탄하기 위해 자꾸 산에 오른다고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힌다" 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의 말을 인용하면 " 산꼭대기에 올라 막혔던 숨을 토해내며 "우와~!" 하며 감탄하고 싶기때문이다" 라고 한다.  어느 정도 일리 있다는 생각이 나지만 난 산에 오를 때 만 이라도 무념 무상의 상태에 빠져 있길 바란다.  높은 산에 오르면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더욱 맑아지는 느낌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고도표대로 라면 이곳 정상에서 날머리인 행구동 까지는 계속 내려가는 길이라 빠른 걸음으로 재촉하며 내려옵니다.   행구동에 도착 시원한 약수 한모금하고 맑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땀을 씻어내어 오늘 하루산행을 마감합니다.  아 뒷풀이 이야기가 빠졌네요... 
언제나 그랬듯이 하산후 하잔주가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지요... 함께 산행을 마친 일행과 함께 두부전골,파전,도토리묵에 시원한 옥수수막걸리,찹살막걸리를 목에 걸치니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며 한잔, 두잔, 세잔, 자꾸넘기니 취기가 오릅니다. 물론 배도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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