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

백두대간(북진,남진완주)

白頭大幹 南進 7次 [九龍嶺-진고개]

Sanmoo 2014. 10. 28. 13:47

◆ 장    소 : 白頭大幹 南進 7次 [九龍嶺-진고개]
◆ 산행일자 : 2014년 10월 19일(일) ,  날씨: 맑음,+15℃
◆ 누 구 와 : 왕언니님,도전님+6명,천불동님,산동님,간다님,산하님,김남훈님,보리님,노동조님,소나무님,돌쇠님,산앤송님,달구지님,산이랑님,나무님,산무(22명)
◆ 산행코스: 구룡령→약수산→1280봉→마늘봉→응복산→신배령→두로봉→신선목이→차돌배기→동대산→진고개 (22.4km, 10시간 40분)

 

일출 2시간 전에 헤드렌턴에 의지하여 진고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약수산까지 약 1.3km 하지만 심한 된비알 코스이다.  앞만보고 계속  오름질 끝에 약수산 정산임을 아려주는 정상 동판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도 산길은 어둠이 지배하고 있다.  나의 발걸음은 가볍다.  이제는 산과 함께 한지 오래되어 산의 무서움과 산의 즐거움을 안다고는 하지만 항상 산에 오면 마음이 편안함과 두려움이 공존함을 느끼게 된다.   응복산에 닿았을때 오대산 준령이 안개에 살짝 가려 산님을 맞이한다. 산그리메에 잠시 넋을 잃고 감상한다.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산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살살부는 산바람은 땀을 식혀주고 햇살은 따사롭다. 코 끝에 맺힌 땀방울을 햇살에 반사되어 나의 선그라스에 비친다. 신비스럽다.  산과 한몸이 된 듯 백두대간 능선길을 미끄러지듯이 사브작사브작 걸으면 능선길은 아름다운 소리로 대답하여 함께하고 있음을 알려 준다.  오늘 가야 할 길은 짧지가 않다. 하지만 가을산길은 짧게만 느껴지게 만들어 주는 묘한 힘이 있다.  산길을 걷는 내내 조용한 산길을 신선과 함께 즐기고 왔는데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하니 수많은 차량이 꽉차 있어 이제는 속세에 내려 왔구나를 인지하는데 몇 초 안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