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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산산행기

한라산 (1950m) (영실-돈내코 코스)

Sanmoo 2010. 11. 30. 15:01

◆ 장    소 : 한라산 (1950m) (영실-돈내코 코스)
◆ 산행일자 : 2010년 11월 27일(토)-28일(일),날씨: 흐리고 맑음, 둘째날: 흐리고 맑음10℃
◆ 누 구 와 :  아내와 함께
◆ 산행코스:
첫째날(11/27일) : 어리목→어승생악정상(1169m)→어리목
둘째날(11/28일):영실(1280m)→노루샘→윗세오름(1700m)→방아오름샘→남벽분기점→무인대피소→돈내코 (13km 3시간 50분)

 

오래간만에 제주도 한라산을 찾는다. 마침 아내의 모임에서 제주도 성지순례를 하기위해 금요일 아침 제주도를 간다고 하기에 그럼 난 토요일에 오전 비행기로 가기로 한다.  약 한달 보름전에 비행기를 예약을 하는데 일요일 오후에 서울로 오는 비행기 좌석이 벌써 만석이다. 어쩔수 없이 월요일 새벽 7시 출발 비행기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제주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사랑하고 있는 듯 하다.
11시 비행기로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한 렌트카를 타고 바로 나홀로 산행하기 위해 어리목을 향해 급히 떠난다. 오후 1시경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 산행 준비를 마치고 입구로 가는데 산지킴이에 의해 저지 당한다.  한라산은 12시까지가 입산 시간이라고 한다.  아뿔사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일찍 서울에서 출발하는 건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승생악정상은 올라 갈 수 있다는 산지킴이의 말에 발길을 돌릴 수 밖 에 없다. 어승생악으로 가는 길은 완만하게 고도를 올리며 1169m 정상석이 출발 한지 20여분 만에 눈앞에 나타난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약간 추위도 느낄정도의 바람세기이다.  정상석 인증샷을 한후 바로 하산하니 정말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예약 해놓은 롯데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생각해 보기로 하고 중문단지로 이동한다.  체크인하는데 사우나 무료쿠폰을 주어 피로도 풀겸 사우나로 직행 한다.
오후에 성지순례를 마친 아내와 처형부부를 만나 호텔로 들어가 내일 다시 한라산에 오를 생각에 일찍 잠을 청한다.
아내와 함께 한라산을 오를 코스는 영실을 들머리로 잡고 영실에서 출발 그런데 약 500m쯤가서 아내가 힘들어해서 처형부부와 함께 하산하기로 하고 나홀로 윗세오름지나 돈내코코스로 산행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손윗동서에게 돈내코 코스로 오후 2시경 하산예정이니 시간 맞추어 돈내코 주차장으로 오라고 하고 중간중간에 연락 하기로한다. 
이제부터는 나의 페이스로 한라산과 한몸이 되어 힘껏 걷는다.  백록담을 향해 부지런히 오르는데 윗세오름에 도착하여 백록담쪽으로 향하는데 평소에 많이 본 "산행금지,위반시 50만원 벌금" 표식이 내 앞을 딱 버티고 있다.  백록담은 다음 기회로 밀고 예정대로 돈내코 방향으로 길을 재촉하고 진행방향 왼쪽으로 백록담 남벽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낙엽이 모두 떨어진 한라산은 을씨년스럽다.   산행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 줄곧 홀로 걷는다.  영실코스와 돈내코 코스가 만나는 점에서 다시 한번 백록담을 향해 바라보고 여기서부터  6.7km를 걸어야 돈내코 주차장에 이른다.  하산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산석으로 길을 만들어서 하산시 무릎에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돈내코 코스는 별로 추천 하고 싶은 길이 아니다. 산행길도 조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번에는  눈으로 쌓인 한라산 백록담을 보기위해 관음사를 들머리로 하고 성판악을 날머리로 내려오는 코스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