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소 : 2013년 제5차 지리산 (음정-주능선-백무동)
◆ 산행일자 : 2013년 11월 9일(토) -10일(일),날씨: Day 1, 비바람,Day 2, 맑으나 강풍.-1℃
◆ 누 구 와 : 아내와 두아들과 함께.산무
◆ 산행코스: 음정(12:01)→벽소령대피소(14:40,1泊,07:00分 出發)→구벽소령→덕평봉→영신봉(1651m,11:10)→세석대피소(11:16)→한신계곡→오층폭소→가네소폭포(14:52)→백무동(15:57)(산행거리 6,9+6.3+6.5=19.7km.13시간 30분)
11월 1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지리산이 닫힌다. 그전에 지리산 주능선을 보기위해 2주전 11월 9일자 벽소령대피소 예약을 시도한다. 다행히 4자리 얻는데 성공한다. 물론 아내와 아이들은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벽소령 대피소를 택한 이유는 지난번 아내와 같이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벽소령까지 능선 걸음을 하고 음정으로 하산하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정한다. 음정에서 오름질은 군사도로를 따라 오르기 때문에 아내 뿐만아니라 아이들도 수월하게 벽소령까지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가족이 토요일 마천행 첫차 7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지리산의 품으로 들어간다. 산아래에는 마지막 단풍이 눈을 즐겁게한다. 일기예보로는 밤늦게 비가온다는 소식인데 산악에서의 일기변화는 누구도 예측 할 수가 없다. 출발한지 한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준비해간 우산을 2인 1조로 비를 피해가면서 오른다. 작은 아들은 바람막이 아웃도워 자켓을 입고있으니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서며 걷겠다고 부지런히 오름질을 한다. 우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가족이 대화하면서 지리산의 품속에서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커가는 느낌은 나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키가 벌써 아빠보다 훨씬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내심 뿌듯하다. 큰아들의 배낭에는 울가족이 1박 2일 동안 먹을 양식을 짊어지고 묵묵히 대견스럽게 오르고 있다. 가족등반에 참여하여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지만 함께 한다는 그 자체로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항상 그랬듯이 시간이 말을 해준다. 어느덧 출발한지 4시간 반이 지나고 빗속을 헤치며 걸어올라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다. 벌써 도착하여 벽소령대피소 마루에는 산꾼들이 비를 피해 쉬고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3시 30분경에 방배정을 해준다. 2호 51~53번을 배정받고 삼부자가 나란히 누워본다. 서둘러 식당으로 내려가 서울의 어느 스카이 라운지 럭셔리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저녁만찬을 울가족이 즐긴다. 아이들도 즐거워하며 만찬을 한다. 서울 같으면 오후6시면 불빛이 휘황 찬란 할텐데 이곳 산정에서는 어둠이 빨리 찾아온다. 게다가 대피소에서는 8시에 소등을 하여 어둠은 배가된다. 어쩔수 없이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다. 내일 능선 산행을 위해 오늘밤은 푹 잠을 자야한다. 6시에 기상하여 간단하게 조식을 마친 후 드디어 지리산 주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6.3km 걷는데 장장 4시간 걸려 걷는다. 밤새 비가 내리고 강바람이 불어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하는 추위로 인해 약간은 고생스러운 길이다. 그래도 모두들 지리산 주능선을 마음껏 천천히 즐기며 힘이 들어도 ,GOGO섭, GOGO홍,Hurry up숙 하면서 걷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원래 목표는 천왕봉을 오를 려고 했는데 세석에서 가방을 모두 비우기로 하고 충분히 쉬고 한신계곡을 하산길을 택한다. 약 1.3km 정도 수직하산이라 조심조심 내려와야 하는 길이다. 어느 정도 내려와서는 아내의 체력한계에 도달하여 힘든 모습이 역력하다. 그래도 내려와야 한다. 아이들도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힘든 길임에 틀림없다. 무사히 지리산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 백무동-인월-남원으로 이동하여 땀을 씻고 남원에서 유명한 추어탕으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막걸리 한잔도 잊지는 않았다. 돌아오는 KTX안에서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모두 잠에 골아 떨어져 서울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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